'명동성당 투신' 전북출신 고 조성만 열사, 국민훈장 모란장 추서

▲송하진 도지사가 11일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제34주년 6·10민주항쟁 기념 민주주의 발전 정부포상 전수식에서 조성만 열사의 유족인 부친 조찬배, 모친 김복성씨에게 국민훈장을 추서하고 있다.ⓒ

1988년 5월15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양심수 석방과 민주화를 외치며 자결한 고 조성만 열사의 국민훈장 추서식이 11일 전북도청에서 열렸다.

전북도는 6‧10민주항쟁 제34주년을 맞아 민주주의 발전에 헌신한 고 조성만 열사의 국민훈장 추서식을 가졌다.

추서식에는 전주에 거주하고 있는 조 열사의 부모인 조찬배, 김복성씨가 참석해 국민훈장 모란장 증서와 훈장을 받았다.

조성만 열사는 1964년 12월 전북 김제군 용지면에서 태어나 1980년 전주해성고에 입학했다.

1983년 서울에서 재수를 하면서 명동성당 청년연합회 소속 가톨릭 민속 연구회 가입해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1984년 서울대 자연대 화학과에 입학한 군입대를 마쳤으며 1987년 6월항쟁에 참여했고 그해 12월 대통령선거 부정을 외치며 구로항쟁에 참여했다가 열흘간 구류를 살기도 했다.

조 열사는 서울올림픽을 앞둔 1988년 5월 15일 명동성당에서 양심수 석방과 민주화 등을 외치며 할복 투신 자결해 현실을 외면하던 보수 종교계에 경종을 울리고 폭압적인 정권에 항거함으로써 민주화에 기여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날 추서식에서 "조성만 열사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겠으며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