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경북 안동시 길안면의 사과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이 발견되어 4일 확진판정을 받은 이래로 대표적인 사과 산지인 경북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현재, 경북지역 과수화상병은 최초 발견된 안동시 길안면 뿐만 아니라 임하면 일직면으로 피해가 확산 발견되었고 11개 농가에 피해면적은 65,169㎡, 484주의 나무에서 발견되어 과수원 전체 사과나무 7,059주에 대해 매몰을 완료했거나 준비 중에 있다.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안동뿐만 아니라 인접한 영주, 봉화를 비롯한 포항 경주 등의 경북도내 시·군은 일제히 사전방제조치이행 행정명령을 발령하고 예찰활동을 강화했다.
이 행정명령 발령에 따라 농가는 △과원 및 묘목관리 이력 기록 의무화 △위험요소 이동제한 △병 월동처 관리 및 과수화상병 예방·예찰 등의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
경주시 농업기술센터관계자는 “과수 화상병 예찰 및 방제 계획을 수립하고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또 교육 및 SNS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지역의 사과 재배면적은 작년 기준1만8천705㏊로 전국(3만1천598㏊)의 전국의 절반을 훨씬 넘는다.
경북은 사과뿐만 아니라 복숭아, 배 등 대표적인 과일 주산지이다.
자칫 방제에 실패하면 경북의 과수농업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릴 위험에 처해 있다.
사과, 배 등 과수나무가 타는 듯이 말라죽는다는 과수화상병은 예방이나 치료용 약제가 없고 일단 발병하면 인근 100m 내의 나무를 모두 뿌리째 뽑아 땅에 묻기 때문에 '과일나무 에이즈'로 불린다.
그리고 이후로도 최소 3년간은 과수나무를 심지 못해 과수 농가에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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