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점차 사라져가는 농촌마을의 자연과 역사 자원을 영구히 보존하기 위한 '테마가 있는 자연마을 조성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전북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4개 마을을 선정해 마을 단위에서 보유하고 있는 야생보호종, 자연경관, 역사적 유물을 발굴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사업 대상지는 완주 고산촌, 진안 원연장, 고창 화산, 부안 석동 등 4개 마을로 개소당 최대 1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된 마을에는 아름다운 경관 조성과 역사 자원의 고증·복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완주 고산촌마을은 대둔산을 배경으로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숲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수한 마을공동체가 있어 이를 활용해 치유 숲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진안 원연장마을은 봄철 꽃잔디를 보기 위해 매년 12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마을로 인접한 저수지를 수변 공원화하고 계절마다 꽃이 가득한 ‘핑크마을’로 만들 계획이다.
고창 화산마을은 선운산 자락에 위치해 보호수를 많이 보유한 마을이지만 빈집이 늘어나면서 100년 전 조성한 돌담이 무너져 내리고 있어 이번 사업을 통해 돌담을 복원하고 마을 설화로 전해 내려오는 ‘도끼샘’을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부안 석동마을은 전라유학진흥원 예정지와 도동서원 터가 있어 유학의 뿌리가 깊은 마을로 조선시대 유생들의 글 읽는 소리가 넘쳐나던 마을을 스토리텔링으로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테마가 있는 마을조성 사업을 통해 도내 농촌마을의 고유한 자연과 전통문화 등을 유지하면서 친환경적으로 보존하고 도시민에게 전북에서만 접할 수 있는 한국의 진면목을 보여주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