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군 법수면 소재 H 철근 제조공장에서 두 달 사이 2건의 산업재해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5월 발생한 사망사고는 조근제 함안군수가 3일 연석회의에서 철저한 사전점검과 예방활동으로 각종 ‘재난사고 제로화’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한 이후 시점이다.
첫 사고는 4월 23일 오후 2시 41분께 H제강 근로자 A씨가 마지막 공정과정에서 사출되는 고온의 13mm 둘레 철근에 좌측 무릎위 관통되는 변을 당했다.
A씨는 진주 경상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폐혈증으로 왼쪽 다리 일부를 절단해야 했다.
이어 지난달 24일 오전 8시 50분에는 H제강 내 고철장에서 검수원 B씨가 25t 트럭(외주차량)을 운전한 C씨 차량 왼쪽 앞바퀴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C씨에 대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제3조1항에 따라 기소할 예정이다.
창원고용노동지청에서도 H제강 대상으로 산업안전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H제강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노후화 된 사출관을 교체했고 사업장 내 고철장에 신호수를 배치해 안전사고 예방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 직원 대상으로 철처한 안전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H제강은 전직 함안군수를 역임한 H씨의 소유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두 달 사이 같은 회사에서 두 건의 사고가 발생했지만 함안군에서는 사고의 내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함안군이 지역 내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이유다.
한편 함안군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제조업 사망사고가 13건 발생했다. 특히 함안군 칠원 읍과 칠서 면에서 8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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