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우기철 상습침수 등 재해대비 차원의 왕궁천 비상대책반을 본격 가동한다고 4일 밝혔다.
익산시는 왕궁천과 익산천 합류 지점인 춘포면 천동리 일원에 상습침수의 우려가 있어 비상대책반을 운영한다.
해당 지역은 제방이 없어 익산천 수위 상승시 하천수가 농경지로 범람하고,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제1호 배수지선을 통해 발산리 일원의 농업용수까지 유입되면서 지난해 5차례 정도 농경지가 침수됐다.
침수 당시 익산시와 농어촌공사는 지역 농민들에게 제방을 신속히 축조해 하천 범람을 방지하고, 배수펌프 등 시설 보강·설치할 것을 약속했지만, 농어촌공사에서 추진하기로 한 배수펌프 시설 예산이 편성되지 못해 제방축조만으로는 집중호우 시 농경지 침수 예방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는 농어촌공사 익산지사에서 배수펌프 시설 예산을 조속히 확보하고, 제1호 배수지선을 왕궁천으로 직결해 발산리 일원에서 유입되는 농업용수를 분산 배수하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또 자체적으로 양수기와 백호 등 장비·인력을 신속히 투입할 수 있도록 비상대책반을 운영해 재해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춘포면 천동리 일원은 익산천 수위 상승시 원활한 배수가 이뤄지지 않아 상습침수되는 지역인 만큼, 제방축조와 병행해 농어촌공사의 배수 개선 사업이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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