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극복하고 모범과 성실의 표상이 된 특수학급 학생과 가요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해 두각을 나타낸 초등학생 등이 전라북도의 자랑스러운 청소년상에 선정돼 상을 받았다.
전북도는 3일 지역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올바른 청소년상 정립을 위해 '제8회 전라북도 자랑스러운 청소년상' 5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수상자는 △선행 부문에 송유경(전주솔내고·18) △면학 부문에 양아현(연세대·19) △예체능 부문에 김태연(부안 동신초·9) △국제화 부문에 조은빈(전북대·22) △장애 부문에 김승철(장수산서중고·16) 등이다. 전체 6개 부문 가운데 효행부문은 적격자가 없어 제외됐다.
선행부문 송유경양은 고등학교 재학중에 중증장애인지역생활지원센터 새누야학교 영어수업 도움, 요양병원 봉사, 소아암 환우돕기행사 참여 등 300시간의 봉사활동을 벌였다. 특히 솔내고 치매극복봉사단 '바이오버디'를 만들어 치매극복 청소년리더로 치매예방 홍보와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면학부문 양아현양은 다문화가정 자녀로 초등학교 재학 중에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세계화에 눈뜨고 긍정적인 꿈을 가지면서 자기주도학습으로 남원여고를 수석으로 입학・졸업했다. 재학 중에 지리 올림피아드 금상, 수학 창의력 페스티벌 금상 등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연세대학교에 입학해 다문화가정 초등 자녀 학습 봉사, 멘토링・강연 교육기부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한 점 등이 인정됐다.
예체능부문 김태연양은 만 네 살에 판소리를 시작해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최연소 대상, 박동진 판소리 대회 대상, 진도 민요명창대회 대상 등을 수상하고 미국 카네디홀에서 국악 공연을 펼쳐 세계에 국악을 알렸다. TV 가요 경연 프로그램에서 최종 4위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지역을 홍보하고 우승상금을 기부하는 등의 활동으로 모범이 됐다.
국제화부문 조은빈 양은 전북대 글로벌 프론티어 칼리지 부학생회장으로 외국인 유학생의 정주여건과 학업여건 개선을 주도했다. 전북대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해외대학 대표단을 대상으로 대학과 지역홍보활동을 수행, 정부 파견 해외봉사인 코이카(KOICA) 프로젝트 봉사단으로 선발되어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활동하고 전라북도국제교류센터 인턴으로 근무하며 베트남 닥락성과의 협력사업 추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애부문 김승철군은 심한 지적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아동 시기에는 폭력적이며 언어치료사들 사이에서도 힘든 아동으로 통할 정도였으나 반복된 학습으로 좋아져 장수 산서중고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특수학급반 실장을 맡아 책임감있게 급우들을 챙겼다. 매일 아침 가장 먼저 등교해 선생님께 큰소리로 인사를 건네고, 하교시에도 교무실에 들러 인사를 하는 등 예의바른 모습을 보이는 등 장애를 극복하고 노력해 나가는 모습이 인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훈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꾸준한 성실함으로 각각의 분야에서 노력하고 정진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 면서 "앞으로 세계를 무대로 이름을 떨치는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인물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전라북도 자랑스러운 청소년상은 도내에 거주하는 만 9~24세 사이의 청소년 가운데 시장·군수, 각급 학교장, 청소년 관련 기관·단체 대표의 추천을 받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라북도청소년육성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2014년 제1회 3개 부문 시상을 시작으로 2015년 4개 부문, 2016년 5개 부문 등 매년 수상자를 선해 2021년 제8회까지 총 35명(효행 3, 선행 8, 면학 8, 예체능 8, 국제화 4, 장애 4)의 도내 청소년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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