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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민주당 시의원들의 도넘고 빗나간 '反노조' 정서...'폄하·혐오'는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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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민주당 시의원들의 도넘고 빗나간 '反노조' 정서...'폄하·혐오'는 기본

조남석 익산시의원 "'일개'(한낱 보잘것 없는) 노조가"...이복형 정읍시의원 "노조 때문에 해보지를 못한다"

ⓒ익산시의회, 정읍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네이버 블로그

전북 기초의원들의 노조 '폄하'와 '혐오'에 대한 인식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정읍시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서 노조에 대한 혐오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데 이어 최근에는 익산시의원이 노조를 한낱 보잘것 없는 단체로 존재로 치부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아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익산시의회에서 불거진 노조 폄하 발언은 조남석(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의 입에서 튕겨져 나왔다.

지난 26일 열렸던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자리였다.

조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수흥(더불어민주당·익산갑) 의원과 관련해 지난달 김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던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노동조합을 겨냥했다.

노조가 김수흥 의원에게 함부로 대했다는 것이 요지였다.

그는 이날 "'일개' (공공기관) 직원들이 노조를 구성해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김수흥 의원)을 함부로 했다"고 말을 내뱉었다.

이어 "그것은 국회의원을 뽑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이면서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할 필요가 없는 오택림 익산부시장을 비롯해 발언에 대한 지적과 제지에 나섰던 강경숙 산업건설위원장에게 마치 화풀이하듯 목청을 키웠다.

여기서 조 의원이 노골적으로 사용한 단어를 두고 시의원으로서 매우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과 더불어 평소 노조에 대한 인식이 묻어나 있는 것이 아니냐는 뒷말이 무성하다.

그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노조를 지칭한 '일개'라는 표현이 바로 그것이다. 이 말은 사전적 의미로 '한낱 보잘것 없는 것'이란 뜻으로 그 존재의 가치나 수준을 깎아내려 평가하는 매우 부정적 인식을 담고 있다.

노조 폄하와 국회의원의 욕설 정당성을 주장한 그는 소명서를 통해 "시민들이 요구하고 질타했던 분노의 민심을 듣고 질책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의 이같은 노조 폄하 인식과 같은 사례는 지난해 정읍시의회에서도 불거진 바 있다.

정읍시의회 이복형(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은 지난해 11월 17일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노조 혐오' 발언으로 노동계를 자극했다.

당시 제259회 제2차 정례회 1일차 경제산업위원회 행감에서 이 의원은 기업 유치와 관련된 정읍시의 노력을 촉구하는 발언 도중 문제를 일으켰다.

기업들의 어려움이 바로 노조 때문이라는 점을 그는 당시 부각시켰다.

"노조 때문에 해보지를 못한다"라는 발언을 시작으로 "노조가 너무 강하고 회사를 운영 못한다"는 등을 그는 강조했다.

또 그는 이어 "노조때문에 첫째 못하고..."면서 "노조가 결성돼서 운영하기가 사실 어렵다 보니까..."라는 말을 되풀이하는 등 노조에 대한 불만을 작정하고 털어놓았다.

이 의원의 이 발언내용이 전해지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북지역본부는 곧바로 논평을 통해 노동자에게 머리 숙여 사과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기도 하는 등 뭇매를 맞는 우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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