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군과 (재) 경남연구원은 성산산성 발굴조사 올해로 30주년 맞아 18일 사적 제67호 함안 성산산성 내부에 대한 전면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성산산성 내 추정 치소지 확인을 위한 시굴이 실시되는 이번 조사에는 성내 배수체계 규명과 내부 건물지 등 시설을 확인할 예정이다.
1991년부터 2016년 가야문화재연구소, 2020년 경남연구원에 의해 총 18차례에 걸쳐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고대 토목기술이 밝혀졌고 특히 국내에서 가장 많은 300여 점의 목간(木簡 : 글을 적은 나무 조각)이 출토되기도 했다.
이번 18차 발굴조사는 지난해 2월부터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진행했는데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진 축조공법의 시기별 변화와 조선시대 기록에서만 전해오던 성산서원으로 조선 전기 초기 서원의 전형을 살펴볼 수 있는 연구 자료를 확보했다.
그러나 조사과정에서 집수시설 및 내부시설 등 중요 유구가 조사범위 외곽으로 이어지고 있어 체계적인 성산산성의 동성벽 정비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조사범위 확장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추가 발굴조사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 조사의 총면적은 1만 2203㎡이고 조사지역은 유구의 시기와 성격, 거리를 고려하여 가~마 5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정밀발굴조사와 시굴조사로 실시된다.
특히, 이번 추가 발굴조사에 추가된 마 구역은 삼국시대 초축이래 조선전기까지 성산산성이 치소성으로 활용되었던 점을 바탕으로 성내 건물지 확인을 위한 시굴조사 대상지에 해당한다.
한편 이번 조사의 대상지 함안 성산산성은 6세기 중후엽에 초축되어 조선시대까지 활용된 석축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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