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국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개발청에 지역 주민들이 독단적이고 불공정한 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17일 전북 군산시, 군산시의회, 사회단체인 새만금상생시민연대를 중심으로 군산시민들이 새만금개발청 앞에서 ‘새만금 정책사업 독단 추진 철회 촉구 범시민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참석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으며 강임준 군산시장, 신영대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영일 부의장과 지역 시도 의원들과 시민들이 참여했다.
먼저 단상에 오른 강임준 시장은 “그동안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새만금방조제 관할권, 스마트수변도시 사업 등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꾹꾹 참아왔더니만 이젠 아주 군산시 땅과 바다를 가지고 자신들이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며 “지금부터 시민들과 똘똘 뭉쳐 지역의 땅과 바다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강 시장은 “새만금 수상태양광 투자형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군산시민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지역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새만금개발청의 독단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신영대 국회의원은 “새만금개발청의 불합리한 사업 추진에 맞서 궂은 날씨에도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앉게 해드려서 죄송하다”며 “강임준 시장님과 저 개인의 힘 보다는 이제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힘을 합쳐 싸우겠다”고 말했다.
또한 신 의원은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지 않는 사업은 아무리 좋은 국가사업이라도 환영받지 못하는 사업이다”며 “지금이라도 지역주민을 무시하는 일방적인 추진을 즉각 철회하고 사업 계획을 수정해 합리적인 사업추진을 하는 기관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다음으로 김영일 부의장은 “군산시의회는 27만 군산시민과 함께 새만금개발청이 시민 의견을 묵살하고 불공정한 사업추진을 강행하는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부지는 군산지역에 설치함에도 불구하고 그 혜택은 부안군과 김제시에 제공하는 것은 군산시민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인근 지역주민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특히 이날 일반시민들은 지역의견을 무시하고 민관협의회 임기 공백을 틈타 지역분열과 갈등 조장하는 새만금개발청의 독선적 사업 추진을 규탄한다며 새만금의 합리적 개발을 촉구하는 릴레이 발언을 이어나갔다.
궐기대회에 참석한 새만금상상시민연대 관계자는 “이번 개발투자형 사업계획을 즉시 철회하고 지역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올바른 새만금 정책을 추진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일 강임준 군산시장과 신영대 국회의원은 새만금사업 공모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은 바 있으며,군산시의회와 새만금상생발전시민연대도 독단적 사업추진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새만금개발청 항의 방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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