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랑 사과랑'이란 이름으로도 대표되는 전북의 '청정지역'인 장수가 '코로나19'의 거침없는 공격에 결국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코로나19'로 확진자 속출 속에서도 지난달 끝무렵에 다다를 때까지 '확진자 1명'이라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워나갔던 장수가 그 방심에 머리를 숙였다.
장수군 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인 장협섭 장수부군수는 13일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브리핑에서 코로나에 대한 방심을 자책했다.
장 부군수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했던 장수에서 최근 확진자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순간의 방심'이 초례한 결과다"면서 안일했던 자세에 대해 후회하고 반성했다.
이처럼 장 부군수가 '방심'에 대해 언급한 배경에는 전 군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하는 슬픈 현실을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확진자 '0'에서부터 '1명'까지 지난 16개월을 꿋꿋하게 버텨온 기록이 이제는 전 군민이 검사 대상자의 위치에 서 있으면서 이또한 하나의 대기록을 남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장수군의 총 인구(2021년 4월 말 기준)는 2만 1910명이다.
이 전체 인구에서 전날까지 코로나 검사에 응한 군민은 약 50% 수준인 1만 691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전날에 검사를 받은 주민은 4466명에 이를 정도로 주민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한편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중인 장수군은 '방심의 댓가'로 '10일 간 멈춤운동'이라는 벌을 스스로에게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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