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도심 곳곳에 심은 시화 장미꽃이 만개해 5월의 매력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최근 영일대 장미원, 형산강 장미원을 비롯해 주요 가로변과 녹지대마다 각양각색의 장미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코로나19로 답답한 일상과 지친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기후 변화에 따라 예년보다 열흘 정도 일찍 개화가 시작된 장미는 한겨울이 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피고지며, 포항시민들과 함께하게 된다.
포항시화인 장미는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아 꽃말은 사랑을 뜻하며, 베풀 줄 아는 시민이 되길 바라는 의미와 더불어 세계화로 도약하는 철강도시의 끓어오르는 용광로처럼 시민의 정열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포항시는 천만송이 장미도시 조성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영일대와 형산강 장미원 등 30여 개소와 형산강변과 동빈나루 등지에 3.5km에 달하는 장미거리를 조성하는 등 총 8만 본에 달하는 장미를 심어 왔다.
또한, 지난 3월 오천읍 냉천변 문덕교 일원에 시민과 함께 시화인 장미식재 행사를 진행해 시민 정체성을 확립하고 마이로즈가든 가꾸기, 포항시 고유품종 개발육성, 장미아카데미, 장미체험행사 등 시민, 단체, 기관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장미문화 확산 및 장미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영일대 장미원을 찾은 한 시민은 “포항에서는 어디를 가든 장미를 볼 수 있지만 특히 영일대와 동빈나루의 장미가 아주 탐스럽다”며 “봄부터 초겨울까지 내내 장미를 볼 수 있는 포항의 사계장미는 특히 관리가 잘 돼 있어 더욱 아름다운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시 정영화 환경국장은 “시화 장미를 매개체로 시민들이 화합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코로나19로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치유하길 바란다”고 장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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