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장기화로 전 국민이 정신적‧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나 저소득층 주민들을 돕기 위한 손길들이 모여져 지속적인 사랑을 보여주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종특별시 한솔동주민자치회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1일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홀로 사는 어르신과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한 '나눔복지사업'과 ‘푸릇푸릇 과일도시락 전달’ 행사를 함께 진행했다.
한솔동행정복지센터 훈민관 2층에 마련된 조리실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한솔동주민자치회는 삼계탕, 오이무침, 마늘쫑무침 등 다양한 종류의 반찬을 만드는 나눔복지사업을 전개했다.
한솔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오렌지, 청포도, 메론, 수박 등 각종 과일로 구성된 과일도시락을 만들었다.
양 단체 회원들이 이렇게 가족을 위한 식탁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반찬은 모두 70인 분.
한솔동주민자치회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은 자신의 사랑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반찬을 지역 내에서 홀로 외롭게 사는 어르신과 저소득층 가정에 일일이 전달했다.
유진희(63) 한솔동주민자치회 부회장은 “한솔동주민자치회는 주민 위주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주민들로부터 의제가 나오거나 발굴해서 주민들을 위한 사업을 얻어내 예전의 주민자치위원회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래도 홀로 계신 분 등을 위해 조금씩이라도 반찬을 만들어 나누어 드리면 외로운 마음이 따듯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몸은 멀어도 마음은 가까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주(45) 한솔동주민자치회 사무국장은 “제가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해 알고 싶어서 2018년부터 주민자치활동을 시작했다”며 “이전에 학교 도서관 사서와 첫마을 공동체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숲 체험 및 벼룩시장, 수목원 등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봤지만 주민자치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다른 봉사와 다르게 전달받으시는 분들에게 사랑을 주는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저희 한솔동주민자치회에서 만들어 드린 반찬을 받은 분들이 너무 좋아하시고 다음에 언제 또 오느냐고 묻는 등 관심을 보여줘서 봉사활동을 하는 입장에서도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민자치위원회보다 주민자치회는 한 단계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라며 “주민과 더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은 물론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이끌어 낼 수 있고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앞으로 제가 살고 있는 한솔동이 세종시에서 빛이 나는 동네가 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나눔을 함께 하면서 좋은 마을 만들기, 행복한 마을 만들기에 동참하고 주민들과 함께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계속해서 생기기를 바란다”며 활짝 웃었다.
임재긍(65) 한솔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장은 "한솔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그동안 반찬만들기, 독거노인 지역 투어 등 각종 행사를 진행했다"며 "이번에는 주민자치회에서 반찬을 만든다고 해서 과일도시락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들이 정성껏 만든 도시락을 전달하면서 받는 분들이 좋아 하는 것을 보면 뿌듯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솔동주민자치회는 올해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을 위한 나눔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하반기에는 ‘통통벼룩시장’을 열 계획이다. 통통벼룩시장은 한솔동은 물론 세종시민 전체가 어우러져 온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축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향후 홀로사는 어르신과 저소득층 주민을 위해 잡곡 전달은 물론 소년소녀가장에게 컴퓨터 교육을 알선해주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소외계층을 위해 각종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