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많이 사용되는 아이스 팩이 새로운 환경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일선 지자체가 이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업계 추산 연간 2억 개 정도의 아이스 팩을 사용하고 있으나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고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고 있다.
또한 적절한 방법으로 배출한다 하더라도 매년 엄청난 양이 폐기돼 매립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를 파기해 버리는 경우에는 아이스 팩 안에 들어있는 미세플라스틱 고흡수성 수지가 하천 등으로 흘러들어 수질 오염 및 해양 생태계 교란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먹이사슬에 의한 체내 흡수로 인류의 건강도 위협하는 오염원으로 돌아와 극심한 환경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렇게 아이스 팩에 대한 심각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의 재활용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을 필요로 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안산시(시장 윤화섭)는 3일 안산시새마을회(회장 임충열), 경기안산지역자활센터(이사장 김춘아)와 아이스팩 재사용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와 새마을회, 지역자활센터는 이번 협약에 따라 참여 기관은 유기적 연계체계를 구축하고 역할을 분담해 아이스팩 수거량 및 재사용량을 극대화해 생활쓰레기 감량 및 자원 재활용을 촉진하는데 힘을 모을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안산시새마을회는 동행정복지센터에 설치한 수거함을 통해 아이스 팩 수거부터 선별, 세척, 배부까지 재사용사업을 자체 운영해 지역사회의 환경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경기안산지역자활센터는 기존 운영 중인 자활사업과 화물운송시스템을 활용해 지난달부터 공동주택에서 수거된 아이스 팩을 선별해 수요처에 배달하고 있으며 사업 참여를 통하여 지역사회 자원순환에 공헌하고 있다.
향후 시는 협약에 따른 참여기관과의 체계적인 역할분담과 상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아이스 팩 연 8만개 재사용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윤화섭 시장은 “최근 환경문제로 떠오른 아이스팩 처리 문제에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주신 각 기관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협약이 아이스팩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의 자원순환 문제에 공동 대응을 위한 소통과 연대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는 수거된 아이스팩을 세척해 사용을 희망하는 지역 상인들에게 무상 지원하고 있다.
재활용 아이스 팩을 사용하기를 희망하는 상인들은 안산시청 자원순환과 재활용팀으로 연락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안산시는 지난해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지역의 121개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아이스팩 재사용 시범사업을 실시해 아이스 팩 12톤을 수거했으며 선별·세척·소독한 아이스팩 4천개를 지역 상인에게 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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