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과 치유의 섬’이자 고슴도치 섬으로 알려진 전북 부안군 위도면에서는 지금 봄철 특산품인 자연산 바지락 채취가 한창이다.
봄기운이 완연한 4~5월 썰물로 인해 바닷길이 열리는 날이면 위도면의 5개 어촌계(진리·벌금·치도·대리·식도)에서는 주민들로 구성된 어촌 계원들이 갯벌에서 바지락 채취작업에 여념이 없다.
위도 바지락은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고 주변 오염원이 없어 동·식물성 플랑크톤이 풍부한 청정갯벌 속에서 자란 자연산으로서 껍질이 까만색을 띠고 있으며 제철 바지락은 살이 통통해 씹을수록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바지락 요리로는 껍데기까서 살짝 데친 후 초고추장 넣고 채소랑 버무린 초무침, 바지락젓, 바지락전, 통바지락에 무만 넣고 끓인 애갈탕(바지락탕)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운다.
벌금어촌계 산지에서 채취하고 있는 바지락은 20㎏ 한망에 7만원(35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서울, 경상도 등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위도 바지락에 대한 위도 주민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일설에는 정유재란이 있었던 1597년 명량해전을 치른 뒤 이순신 장군이 당시 위도에 머물 때 대접한 해산물 가운데 하나가 위도 바지락으로 충무공은 '진정 천하의 일미'라고 극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곽태복 벌금어촌계장은 "어촌계원들의 공동소득 분배 및 생산량 증대를 위해 철저한 자원조성과 관리, 채취량 등을 정해 채취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바지락 생산량은 약 75톤으로 2억 5000만원의 소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