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현장에 다시 곧장 돌아와 또다시 부상자를 차량에 매달고 질주한 30대 운전자가 붙잡혔다.
전북경찰청은 16일 도로에 있던 보행자를 들이받고 달아난 A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검거해 조사중이다.
A 씨는 전날인 지난 15일 오후 11시 15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도로에 서있던 보행자 B 씨를 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 씨는 B 씨를 자신의 차량 보닛에 매달고 약 1㎞를 질주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는 이날 B 씨를 치고 그대로 달아난 뒤 다시 사고현장으로 돌아왔다. 이 때 사고를 당한 B 씨가 A 씨의 치량을 막아 섰지만, A 씨는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B 씨를 향해 내달렸다.
순간 놀란 B 씨는 A 씨의 차량 앞 엔진룸 덮개인 보닛으로 뛰어올랐고, 1㎞ 가량을 주행하던 차량 위에 매달린 채 버티다 정지신호가 차량이 멈춘 틈을 타 차량에서 내려왔다.
이로 인해 B 씨는 머리와 다리 등에 큰 부상을 입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달아나던 차량을 시민들의 도움으로 현장에서 멈춰 세우게 한 뒤 A 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당시 피해자와 목격자들의 진술을 비롯해 차량 블랙박스 등을 증거물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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