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주방에서 식용유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 K급 소화기를 활용해야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세종소방본부(본부장 강대훈)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년간 세종시 내에서 발생한 주방화재는 54건으로 이중 식용유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4건(7.4%)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식용유로 인한 주방화재는 불이 붙는 온도보다 낮은 끓는점으로 인해 재발화할 우려를 갖고 있으며 특히 진화를 해야 하다는 성급한 마음에 물을 뿌릴 경우 기름이 주변으로 튀어 오히려 화재를 확산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 소방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런 가운데 주방을 의미하는 ‘키친(Kitchen)’에서 앞 글자를 따온 K급 소화기는 식용유 등에 의한 화재 시 기름 위에 막을 형성해 식용유 온도를 낮추고 산소 공급을 차단해 주방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의 적극적인 활용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지난 2017년 6월 화재안전기준 개정으로 K급 소화기 의무 설치 대상(장소)은 음식점·다중이용업소·호텔·기숙사·노유자시설·의료시설·업무시설·공장·장례식장·교육연구시설·교정 및 군사 시설의 주방으로 정해져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화재안전기준 개정 전 대상은 의무 설치대상이 포함되지 않아 업주의 자발적인 설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세종시의 경우 지역 내 다중이용업소에 해당하는 음식점 619곳 중 90%수준인 557곳은 K급소화기를 설치했으며, 소방본부는 이외 미설치 대상 음식점에 대해 설치를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김영근 대응예방과장은 “주상복합건축물의 음식점, 다중이용시설의 긴급 점검을 통해 K급 소화기의 설치 여부와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K급 소화기를 설치하지 않은 음식점 등 업주분들은 설치에 적극 동참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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