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포항 ‘송도’를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작가 안성용이 사진집‘더 포항 ’ 출판을 기념해서 사진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4월 3일부터 4월 25일까지 ‘갤러리 포항’에서 열린다.
안성용 사진작가는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과를 졸업하고 대구대학교에서 사진학 석사와 조형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포항예술문화연구소 소장과 경주대학교 대학원 특임교수로 활동중이다.
90년 '포항공대' 홍보과 교직원으로 포항과 둥지를 튼 후 포항의 사계절과 사람, 송도를 찍으며 기록하다가 2001년부터는 힘든 전업 사진작가의 길을 걸어왔다.
그동안 자리밭마을의 신화, 목선, 뒤안, 경주 양남파도소리길 등을 출판했으며, 포항MBC와 함께 불국사, 양동마을, 이두문자 등 24편 이상의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하였다.
서울과 포항에서 "자리밭의 신화" "목선" "송도"등의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2017년 2월, 서울스페이스22에서 "포항 송도" 초대전을 가진 바 있다.
안성용 사진작가는 수줍게 말한다.
“다큐멘터리 사진가는 그 자신이 살고 있는 동시대를 사진으로 사랑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같은 고민도 혼자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고 포항의 사계를 산책하듯이 편하게 담은 사진집을 발간하면서 기념사진전을 하게 되었다.”
특히 “코로나로 일상을 빼앗겨 버린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이나 되었으면 한다면서도 전시회를 한다는 게 너무 조심스럽다”고 고백하고 관람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이번 사진집의 주제는 ‘더 포항’ 이라는 이름 그대로 포항이다.
안성용은 포항을 담아온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다.
우리가 흔히 지나치는 포항의 일상 풍경이나 길거리 시장통의 인물 군상도 사진가의 눈을 거치면 작품이 되고 기록이 된다.
안성용의 사진에 흐르는 시선은 따뜻함이다. 포항의 자연이 있고 사계절이 있지만,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짙게 배어 있고, 또 사람에 대한 사랑이 배어 있다.
송도의 뒷골목이 그러하고 형산강 너머 포스코를 마주하고 있는 송도 백사장이 그러하다.
그리고 작가가 렌즈 너머로 마주보는 포항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그러하다.
코로나로 지친 일상이지만 마스크 꼭꼭 여며쓰고 갤러리를 한번 찿아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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