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의 대표적인 농·특산물 중 하나인 곰취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한 가운데 재배농가, 재배면적, 생산량, 소득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구의 봄을 대표하는 농산물인 곰취가 본격 출하를 시작했다.
양구 곰취는 이달 9일 첫 출하를 시작해 일부 농가에서 소량씩 생산해왔으며,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올해 양구 곰취는 1㎏ 한 상자에 1만~1만1천 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 양구지역에서는 60여 농가가 20여㏊에서 183톤의 곰취를 생산해 18억3천만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재배농가는 10.3%, 재배면적은 37.4%, 생산량은 41.6%, 소득은 60.7%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다만, 생산량과 소득은 예상수치여서 향후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양구지역에서는 1990년대 초반부터 동면 팔랑리를 중심으로 재배되기 시작했다.
양구 곰취는 다양한 음식과 풍미가 잘 어울려 봄을 맞아 나물류를 찾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곰취는 식용으로 어린잎을 따서 고기에 싸 먹는 쌈, 무침, 나물 등으로 먹고, 김치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으며, 무쳐 먹거나 튀겨 먹기도 한다.
잎이 조금 거세지기 시작하면 호박잎처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쌈을 싸서 먹거나 초고추장을 찍어 먹기도 하고, 억세진 잎으로 간장 또는 된장 장아찌를 담가 먹기도 하며, 겉절이나 된장국, 부침개 등 다양한 요리에도 사용된다.
단백질, 니아신, 탄수화물, 회분, 칼슘 및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곰취는 고도의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들기름에 볶아 먹으면 영양적으로 우수한 나물이 된다.
섬유소질이 풍부해 변통 효과를 좋게 하고, 열량이 낮아 비만인 사람에게 좋다.
이밖에도 베타카로틴, 비타민 C 등이 많이 들어있어 항암효과가 있고, 혈액순환 개선과 기침, 천식에 대한 치료에도 좋다고 하며, 요통이나 관절통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유통축산과 김경임 농식품가공담당은 “곰취는 여러 조리법으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고, 영양적으로 우수한 나물”이라며 “봄에만 맛볼 수 있으니 많이 주문해서 드시고, 다함께 힘을 모아 코로나19를 이겨내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곰취를 전국에 널리 홍보하기 위해 매년 5월 곰취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는 양구군은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부득이하게 축제를 취소했었으며, 올해에는 비록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향후 변경될 가능성이 있지만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건강하고 안전하게 축제를 개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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