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찰청 광역수사대가 30일 오전 세종시의회 차성호 의원실 등 3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20분부터 낮 12시30분경까지 차성호 의원실에 들어가 사무실 컴퓨터 하드 디스크를 복제했으며 차 의원의 휴대폰도 압수해갔다.
또한 차 의원의 주거지와, 차 의원이 연서면 와촌리에 임야를 구입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부동산중개업소 1개소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정의당에서 지난 15일 공무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후 이 내용에 대한 수사 의뢰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에도 세종시의회 사무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연서면 국가산업단지와 관련해 집행부와 의회간 협의 내용을 제출형식으로 받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그동안 수십억 원 대의 부동산을 매입하고 인근 지역에 국가산단을 유치하는데 의원직을 활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차 의원에 대한 내사를 벌여왔으며 정의당의 수사의뢰를 받은 후 공식적인 수사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차 의원이 지난 2005년 3월11일에 구입한 연서면 와촌리 임야가 국가산단인 스마트그린산단과 직선거리로 2.5㎞ 정도 떨어져 있고, 차 의원이 출마 당시 국가산단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점에 미루어 의원으로 선출된 이후의 행보에 대한 수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부동산 차명 구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프레시안>은 차성호 의원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지난 21일 이후 전화를 받지 않고 있으며 문자 메시지도 읽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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