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의 모든 주민들이 용담댐의 안전하고 맑은 물을 먹을 수 있도록 진안군에 광역상수도를 보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한기 전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 진안군)은 24일 열린 제379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하루 150만 명에 이르는 전북권과 충청권 주민들에게 135만 톤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용담댐 물을 진안군민들에게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1990년 착공해 2001년까지 10년 동안 용담댐이 건설되면서 진안군 6개 읍면, 70개 마을 38.22㎢의 땅이 물에 잠겼고 당시 진안군민 40%에 이르는 2864세대 1만2616명이 집과 농경지를 물에 묻고 고향을 떠나야 했다”면서 “용담댐 건설로 진안군 전체 면적의 14%에 이르는 112㎢가 수변구역으로 지정돼 재산권 행사나 각종 개발행위가 제한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진안군민들의 희생과 아픔으로 용담댐이 건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진안군민들은 용담댐이 준공된 지 16년이 지난 2017년이 돼서야 용담호 물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그것도 전체 공급량의 0.4%밖에 안 되는 0.58만 톤의 물만 공급돼 전체 군민의 절반만 용담호 물을 먹고 있는 실정이라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전체 군민의 42%는 건립된 지 20년이 되는 지방정수장에서 정수한 물을 먹거나 나머지 400가구는 직접 사비를 들여 지하수를 파거나 계곡물을 먹고 있다”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용담댐의 남은 용수를 진안군민에게 공급하기 위해 광역정수장을 신설하거나 금산정수장을 증설해 진안군 전역에 용담댐을 공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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