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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끈기·인내' 합해진 '치밀수사', 태양광 사기일당 검거로 '빛'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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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끈기·인내' 합해진 '치밀수사', 태양광 사기일당 검거로 '빛' 번쩍

전주덕진경찰서 수사과 전 직원 43명 일당 전원 검거로 기나긴 수사일지 접어

ⓒ전북경찰청, 네이버 블로그

전북경찰의 1년이 넘는 끈기와 인내가 더해진 치밀수사가 700억 원대 태양광 분양사기 일당을 모조리 검거하면서 그 빛을 발했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수사과 전 직원이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밤낮은 물론, 주말과 휴일마저 반납해가면서 태양광 분양 사기에 매달린 결과, 최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직전에 줄행랑을 쳤다가 열흘 만에 붙잡은 업체 회장 A모(53) 씨를 구속하면서 태양광 수사일지를 접었다.

23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태양광 분양을 빌미로 전국의 피해자 762명을 상대로 700억 원을 가로채고, 200억 원을 횡령한 태양광업체 회장을 비롯해 지사장에 이르기까지 총 43명을 잡았다.

이중 이 업체 회장인 A 씨와 부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A 씨 등이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사기행각을 벌인 수법은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양도해 주겠다"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A 씨 등은 당초 약속했던 태양광 발전 시설 분양과 수익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피햐자인 투자자들에게는 "허가가 늦어지고 있다"라는 거짓말을 해가면서 말이다.

대규모 사기 일당이 피해자들을 양산하기 시작할 무렵 덕진경찰서 수사과는 현장 탐문인 발품수사로 수사에 발을 떼기 시작했다.

지난 해 2월 6일부터 13개월 동안에 걸쳐 총 127건에 달하는 태양광 발전소 사기 피해를 접수하면서는 수사과 전 직원 한명 한명이 모두 태양광 박사가 될 정도로 관련 자료 분석에 여념이 없었다.

이런 초기 수사과정을 견뎌낸 덕진서 수사과 직원들은 '일망타진' 식 '속전속결' 수사 전법으로 43명의 사기 일당을 모두 검거하는데 이르렀다.

마지막 단추를 채우는데 다소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최근 구속된 업체 회장 A 씨가 지난 11일 예정돼 있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직전 법원에 출석하지 않고 그대로 자취를 숨겨버렸지만, 수사과 직원들은 오히려 태연하게 그의 뒤를 쫓고 있었다.

A 씨의 검거 과정 열흘 동안 수사과 직원들이 맘을 놓고 그의 뒤를 밟아 나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천하무적 동료들인 형사과 직원들이 버텨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형사과 동료들과 합동으로 구성된 추적전담팀이 A 씨의 행적을 한걸음 한걸음 거슬러올라가 지인의 집 인근 은신처에 숨어 있던 그를 단번에 검거하게 됐다.

이처럼 기나긴 수사여정 뒤에 덕진서 수사과 직원들에게는 그 어느 휴식보다도 힘이 나는 표창이 날아왔다.

전북경찰청 남기재 수사과장은 23일 전주덕진경찰서 수사과를 찾아 경제팀 수사관 등 유공 경찰관 2명에게 전북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하고, 전북경찰청장의 격려를 대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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