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시가 국가산단인 연서면 스마트산단 부지 내의 공무원 부동산 투기를 뿌리 뽑기 위해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업무에 들어간 가운데 세종시 공무원 A 씨가 다수의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취재결과 친형이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B 씨는 “세종시 공무원 A 씨가 세종시 연서면 스마트산단 내에 여러 필지의 부동산을 매입했다”고 제보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 경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된 A 씨는 “스마트산단 내에 부동산을 매입한 것은 전혀 없다. 가족 명의로도 (스마트산단 내에)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또한 “형제 중 스마트산단 내에 부동산을 매입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양측의 의견이 각기 다른 가운데 <프레시안> 취재결과 A 서기관의 친형인 공무원 C 씨가 스마트산단 내에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C 씨는 <프레시안>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평소 공직을 마친 후 텃밭과 농막을 지으려고 부동산에 부탁을 했다”며 “부동산에서 연락을 받고 지난 2018년 2월12일 연서면 와촌리에 460여㎡를 3.3㎡당 아내 명의로 88만 또는 90만 원에 매입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매입 대금은 고향인 연기3리에 공단이 들어오면서 대토를 했다가 3억 정도를 보상으로 받아 이를 형제들과 나누었고 여기에 가지고 있던 자금을 보태서 마련했다”며 “부지를 매입하고 주택과 텃밭도 마련하는데 총 1억 5000여 만 원이 들었다”고 말했다.
C 씨는 “이곳에 50여 ㎡ 크기의 주택을 지었고 주말마다 가서 생활하면서 마늘과 상추 등 농사를 짓고 있다”며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아 퇴직 후 살 계획”이라고 밝혔다.
C 씨의 부인도 세종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C 씨가 매입한 세종시 연서면 와촌리 부지는 지난 2018년 공시지가가 ㎡당 8만 5000원이었으나 2020년 7월 20만 300원으로 2배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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