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명의 빌려 600억 원대 수입차 구매 후 잠적

600억 원 상당의 사기 사건이 발생해 제주경찰청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경찰청 반부폐경제범죄수사대는 타인의 명의를 빌려 수입차를 구입한 뒤 연락을 끊는 수법으로 600억 원 상당의 차량을 구입하고 잠적한 제주지역 모집책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제주경찰청

이들은 외국으로 수출할 수입차 구입에 명의를 빌려주면 2천만 원의 사례금을 주겠다고 접근한 뒤 1억이 넘는 수입차량을 구입하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280여 명에게 60개월 할부로 1억 원대 수입차를 구입한 후 차량 할부금을 모두 대납하겠다고 했지만 2개월가량만 차량 할부금을 낸후 차량을 가지고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부폐경제범죄수사대는 "280여 명에 이르는 피해자 중 대부분 제주도민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피해 접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타지역을 오가며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조만간 다른 지방에 사는 무역회사 대표 A(53) 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