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탄도항 해변에서 1억 2000만 년 전에 존재한 코리아케라톱스의 발가락뼈로 추정되는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대부도 탄도항을 방문한 시민이 공룡화석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 같은 달 15일 안산시에 이를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즉시 현장조사에 나서 약 4.5㎝ 크기의 화석이 1억 2000만 년 전에 존재한 코리아케라톱스(Koreaceratops)로 추정되는 공룡의 지골(발가락뼈) 화석인 것으로 보고 문화재청에 보고했다.
현장조사에 나선 시 관계자는 “해당 화석은 현장 조사 당시 지골 뒷부분과 앞부분까지 거의 완전하게 보존돼 있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는 관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해당 화석이 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 주관으로 해당 부분을 절단한 뒤 연구소로 이관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문화재청으로부터 관련 연구 자료를 받아 활용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2000년 대부광산 채석장에서는 1억 년 전에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발자국 5개가 발견된 바 있다.
코리아케라톱스는 전기 백악기인 1억 4500만 년 전부터 1억 만 년 전까지 살았으며 한국에서 발견된 원시 각룡류 초식공룡으로 ‘화성에서 발견된 한국 뿔 달린 얼굴’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지난 2011년 이융남 박사에 의해 학명을 부여받았으며 높고 납작한 꼬리로 헤엄을 잘 칠 수 있는 형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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