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 무주의 덕유산리조트에서 발생한 호텔 화재는 전북소방본부의 장비부족과 부실한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화재 현장 인근의 안전센터에 지난해 물탱크 차량을 배정했으나 현재까지 배치가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늑장조처에 따른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황의탁 전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 무주군)의원은 25일 자료를 통해 “최근에 발생한 덕유산리조트 화재와 관련해 전북소방본부의 화재 대응능력 강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황의탁 의원은 “지난 20일 최초 화재 신고접수가 된 후 12분이 지나서야 진화차량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소방용수는 용량이 부족하고 압력이 낮아 초기대응에 실패했다”면서 “장수소방서에서 출동한 장비는 36분이 지나서야 도착해 신속한 화재진압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구천동 지역대가 119안전센터로 승격하면서 소방물탱크 차량 1대를 신규로 배정했으나 현장에는 아직 배치되지 않아 이번 화재에서 사용할 수가 없었다”며 깊은 아쉬움을 표했다.
앞서 황 의원은 11대 도의회 개원 직후인 2019년부터 도정질문을 통해 화재와 각종 인명사고 등에 취약한 무주군의 현실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방력 증대를 촉구했었다.
황 의원은 구체적으로 무주소방서를 신설하고 구천동 119지역대를 안전센터로 승격하는 한편 부남면과 무풍면 지역에도 119지역대를 신설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황 의원은 “전라북도가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조금만 더 일찍 준비했다면 이번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화재 등 긴급사고 시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무주소방서 개청을 앞당기고 관련 장비를 추가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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