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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7개 오지마을에 택배서비스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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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7개 오지마을에 택배서비스 정상화

수십 년간 가가호호 배송 안 되고 이장이 대리 수령해와

온라인이나 홈쇼핑으로 상품을 구입해도 집까지 배송되지 않던 양구의 일부 오지마을에 대한 택배서비스가 정상화된다.

오지마을 택배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그동안 여러 해결방안을 모색해왔던 양구군의 주도 하에 협약 당사자인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의 양구대리점, 양구지역자활센터(센터장 이경우)가 오늘(18일) 오후 3시 군수실에서 ‘택배 미 배달지역 해소를 위한 배달 업무 위·수탁 협약’을 한다.

이에 따라 양구군은 양구지역자활센터(이하 자활센터)에 보조금을 지급해 차량 구입비와 유류비 등 택배 배송운영비를 지원하고, 택배업체는 배송수수료를 지역자활센터에 지급하며, 자활센터는 자활근로 참여자를 활용해 오지마을 택배 집화 및 배송을 담당하게 된다.

택배업이 시작된 후 30년 가까이 양구읍 웅진리와 수인리, 월명리, 상무룡리, 국토정중앙면 두무리와 원리, 방산면 천미리 등 7개 오지마을 주민들은 택배업체의 배송인력 부족과 현실 반영이 되지 않는 택배수수료 등으로 인해 온전한 택배서비스를 누리지 못하고, 배송되는 물품을 이장이 대리 수령한 후 주문한 주민이 찾아가는 방식으로 수령해왔다.

7개 오지마을에 배송되는 물량은 하루 30건 내외에 달해 주민들은 많은 불편을 겪어왔고,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구군은 마을과 택배업체가 참여한 간담회를 수차례 마련해 해결방안을 찾아왔으나 관련 법령과 실현가능성 등의 문제로 해결책을 찾기 어려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020년 양구지역자활센터(이하 자활센터)가 설치되면서 양구군은 자활센터와 협의해 자활사업의 일환으로 자활사업 참여자를 활용하는 방안을 세워 이 문제의 해결을 모색했고, 택배업체도 이에 동의해 마침내 7개 오지마을에 대한 택배서비스가 정상화되게 됐다.

이에 따라 양구군은 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이 사업을 반영해 오는 4~5월경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주도적으로 나서왔던 조인묵 양구군수는 “오지마을에 대한 택배서비스의 정상화로 수십 년간 계속되던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되고, 늦은 시간까지 배송을 하면서 과중한 업무로 힘들어하는 택배 노동자들의 업무도 경감되며, 자활센터의 수입도 증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방안을 마련해 오지마을에 대한 택배서비스가 정상화되게 돼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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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강원취재본부 신상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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