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동안 가족 모임을 가졌다가 집단감염되는 사례가 속출하는 등 두 자릿수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1686명과 임시선별검사소에서 1961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26명(3066~3091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3077번 환자는 중구 송산요양원 직원이며 3078번 환자는 요양원 입원환자로 정기 재검사에서 확진됐다. 현재까지 해당 요양원에서만 직원 10명, 입원환자 21명 등 31명이 집단감염됐다.
3073~3076번, 3084번 환자는 전날 확진자가 발생한 A 보험회사 직원들의 가족으로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후 검사에서 확진되면서 최초 확진된 경남 2056번 환자를 시작으로 장례식장, 보험회사, 확진자 가족 등까지 22명이 연쇄감염됐다.
3072번 환자는 요양병원 입원을 위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확진됐으며 3081번 환자는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 집단발생 관련인 충남 확진자의 가족이다.
설 명절 가족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도 속출했다. 전날 확진된 3065번 환자의 동선을 조사하던 중 지난 12일 영도구 소재 본가에서 가족 6명이 모인 것을 확인하고 검사를 실시한 결과 5명(3079번, 3080번, 3088~3090번)이 추가로 확진됐다.
경남 김해와 부산을 오가며 명절 연휴를 보낸 일가족도 확진됐다. 경남 2068번 환자의 가족 5명(3069~3071번, 3085번, 3086번)은 지난 11일 부산진구, 12~13일 경남 김해에서 가족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족 모임에는 지표환자인 경남 2068번 환자를 포함해 경남 3명, 부산 5명, 경북 1명 등 가족 9명이 확진된 상황이다.
시 보건당국은 이날 확인된 가족 모임 확진 사례에 대해서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수칙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지난 15일 설날 가족 모임을 가진 남구 일가족에 대해서는 5인 이상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돼 관할 구청에서 과태료 부과 조치할 예정이다.
3067번, 3068번, 3083번 환자는 감염원을 조사 중이며 이외에 4명의 환자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접촉자로 확인됐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설 연휴 이후 우려하던 가족 간 감염에 의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감염이 가정으로 유입되고 감염된 가족이 다시 지역사회에 전파하는 고리가 관찰된다"며 "자신과 가족 친지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방역 수칙을 실천해 주시고 의심증상 발생 시에는 지체 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가 26명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3091명에 완치자는 24명 추가돼 2654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2364명, 해외입국자 3120명 등 총 5484명이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138명, 부산대병원 85명, 부산백병원 2명, 해운대백병원 6명, 고신대병원 2명, 동아대병원 3명 등 총 336명(검역소 의뢰 및 타시도 확진자 4명 포함)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위중·중증환자는 19명으로 산소 치료 등을 받고 있다.
자가격리 이탈자는 이날 1명 추가돼 총 177명(확진자 접촉 95명, 해외입국 82명)이 적발됐으며 이 중 109명은 검찰 송치, 27명은 수사 중, 5명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통보, 35명은 계도조치, 1명은 고발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