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위도발전소의 발전기 부품이상으로 인해 빚어진 위도 정전사태와 관련, 이틀 간 위도 전역에 전력공급과 중단 반복을 초래했던 정전사고가 발전소측의 허둥지둥 대처 속에서 결국 해경의 도움에 의해 일단락됐다.
15일 부안군 위도면사무소와 부안해경 등에 따르면 전날인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후 8시까지 총 세 차례에 걸친 정전사고가 해경에 의해 공수된 부품교체로 천신만고 끝에 정상화됐다.
정전사고 첫날 밤에는 위도 전역에 두 차례 정전이 빚어졌다.
밤사이에 정상적으로 공급되던 전력은 이튿날 낮 12시께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가 약 1시간 후에 다시 위도 전역에 전력공급이 완전히 끊겼다.
4시간 동안 정전사태 수습을 하지 못하고 있던 발전소측.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까지 내려지면서 사실상 전력공급 정상화는 물건너가는 듯 했다.
풍랑주의보가 해제 되기만을 기다리면서 16일 오전에서야 부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던 발전소측에서는 결국 이날 오후 부안해경에 도움을 요청했다.
협조 요청을 받은 부안해경은 전력공급에 계속 차질이 빚어질 경우 위도에 거주하는 770가구 1200여 명의 주민들이 추위와 어둠 속에서 떨어야 할 처지에 놓이는 점을 감안, 해경헬기를 전격적으로 투입하면서 실마리가 풀렸다.
해경은 이날 오후 5시 10분께 헬기에 탑재시킨 교체 부품(배터리 충전기)을 위도로 긴급히 옮겼고, 해경에 의해 도착한 부품이 오후 8시께 교체되면서 정전사태가 막을 내리게 됐다.
최경근 부안해양경찰서장은 "추운 날씨에 위도 주민들의 건강이 염려돼 신속하게 이송을 결정했고, 그 결정으로 인해 자칫 장시간 정전상황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을 막을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전사태는 위도발전소의 발전기 5기 중 1기가 노후돼 전기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위도면사무소측은 밝혀 발전소측이 평소 발전기 관리점검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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