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번달 4일까지 열흘간 세대별 1명 이상이 진단검사(대상 18만 명)를 받는 행정명령을 통해 총 26개 선별진료소와 117개팀에 437명의 인력을 동원하여, 3일 현재 19만472명의 진단검사를 수행하였고 38명의 무증상 감염자와 관련된 확진자를 찿아냈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4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포항시 민생방역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지역공동체의 위기 극복에 함께 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이번 진단검사를 통해서 슈퍼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높았던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 추가 감염의 연결고리를 끊고 폭증하는 확진자 증가세를 완화할 수 있었다”라고 자평했다.
포항시는 이자리에서 ‘1세대 1명 진단 검사’를 실시하게 된 필요성을 설명하며, 포항에는 코로나19 1·2차 대유행 시기 비교적 적은 확진자가 나왔으나(1차 20.2~3월 51명, 2차 20.8~11월 62명), 3차 대유행 시기인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3일 현재까지 두 달여 동안에만 전체 확진자의 74.5%를 차지하는 33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확산세가 계속되었고,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해 12월을 정점으로 감소추세를 보였지만 포항은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1세대 1명 진단 검사’가 불가피했음을 밝혔다.
또 포항시는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터미널·버스·택시 등의 교통시설, △전통시장·백화점·마트 등의 유통매장, △성묘를 위한 봉안시설 등 사람들이 모일 가능성이 높은 시설의 방역을 강화 등의 ‘설 명절 특별방역 대책’을 운영한다”고 밝히며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및 개인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아울러 11월까지 시민 70%가 백신 차질 없는 예방접종을 실시해 집단면역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포항시의 발표와 자평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긴급행정명령을 내려 ‘1세대 1명 진단검사’를 실시하게 된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다는 것이 시민들의 평가다.
초기 준비 부족으로 인해 극심한 혼잡이 벌어지고 시민들이 추위와 비속에 두 세시간 대기는 기본이라고 장시간 대기하거나 아예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던 점, 검사 미실시 세대에 대해 과태료 부과방침을 세웠다가 철회한 점 등은 행정명령이 충분한 검토없이 행정편의주의식으로 내려졌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사 시행 초기 지역민의 SNS에는 수 많은 비판 글이 올라왔고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해 15000명이 동의하기도 했다.
또 포항시의회와 사전 협의없이 긴급행정명령을 내려 ‘의회패싱논란’을 불러온 것도 되짚어 봐야 할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한다.
김상민(더불어 민주당, 장량) 포항시의원도 이 같은 점을 지적하며 “포항시의 선제적 대응은 칭찬할 일이나 초기의 준비 부족으로 인한 혼란과, 철회했지만 과태료 부과방침을 내린 점, 시의회하고 사전 협의를 하지 않은 점은 ‘옥의 티’로 남는다고 아쉬워 했다.
그리고 지역 여론을 SNS를 통해 살펴보면 조선일보가 확진자 한명 찿는데 7600만원이라며 예산낭비를 지적한 기사 등의 비판에는, “38명의 확진자를 그냥 지나치게 되면 380명 이상도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1세대 1명 진단 검사’라는 포항시의 선제적 대응에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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