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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 경남 창원 '정병산'에 가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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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 경남 창원 '정병산'에 가 보셨나요?

"코로나블루 시대 심신 달래고 사람과사람 소통 위로하기에 제격"

겨울빛으로 물든 산의 아름다움을 어디에 비해야 할까? 지난 가을내내 울긋불긋 아름다움을 자랑하더니 수줍은 듯 고개를 어느새 잿빛으로 온 산을 물들여져 있다.

그런가 하면 벌써부터 물오른 나무가 기지개를 켜고 만산을 뒤덮을 때이른 꽃의 향연 준비에 사람들의 발길을 산으로 이끈다.

더욱이 코로나블루로 인해 갈곳도 마땅치 않는 요즘, 심신을 위로하고자 산은 사람들을 더욱 더 유혹한다.

▲정병산. ⓒ프레시안(조민규)

인산인해를 이루는 유명한 산 보다 겨울빛의 정취가 오롯이 담긴 여유로움과 정감이 묻어나는 산을 찾아 오름은 어떨까.

경남 창원시에 둥지를 튼 '정병산'은 창원의 수호신이다. 정병산은 경남도청 뒤편에 해발 566.7m의 그리 높지 않는 산이다. 일명 봉림산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실제 등산해보면 경치는 굉장하다. 창원시의 독특한 도시의 멋을 풍기는 모습은 일품이고 도심속의 용지못은 더욱 빛을 발산한다.

정병산은 가파른 산세와 울창한 솔숲으로 느린 걸음으로 자연을 호흡할 수 있는 곳이라서 창원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기도 한다.

더불어 전설에는 산세를 소에 비유해 설명하고 있다. 즉 소가 북쪽을 향하여 발을 뻗고 누워있는 형세를 취하고 있어서 산의 북쪽에 물이 많이 난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래서 일까? 굳이 먼 걸음 않고 가족과 연인끼리 손을 맞잡고 겨울빛에 취할 수 있는 정겨운 정병산은 주말 2시간만 내 놓으면 산행과 함께 역사기행까지 겸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산을 좋아하는 웬만한 사람은 물론이고 선남선녀의 친숙한 발길이 이어지는 정병산 둘레길은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져 있고 편백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 향이 심신을 맑힌데 그지없다.

비단같이 깔린 부드러운 마른 솔잎의 감촉을 느끼며 고불고불 굽어지는 상쾌한 숲길을 걸으면 솔향이 코끝을 자극하고 스잔한 겨울바람은 차가운 두 볼을 어루만지기 딱 좋은 산이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어느 유명한 가수의 '세상이 왜이래~"의 노래 가사처럼 코로나블루 시대에 정병산 같은 산에 있으면 온전히 나를 내려놓을 수 있어 좋다. 정병산은 이렇게 다 갖추었다.

▲창원대에서 바라본 정병산. ⓒ프레시안(조민규)

창원사격장에서 이삼십 분 남짓 걸으면 산 중턱에 이르는데 잠시 쉬어가라는 뜻으로 약수터와 운동기구도 갖춰 놓고 사람들을 기다린다.

정상을 남겨둔 지점부터는 산 정상까지 거의 계단이다. 제법 산을 오르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보통사람들은 혀를 내둘릴 정도다. 운동선수 기초체력훈령장 같기 때문이다. 쉬지 않고 정상까지 오르면 제법 흥건하게 땀이 배 산행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정상에는 정자처럼 만들어진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이읏 등산객이 건네는 따끈한 커피 한잔으로 몸을 추스리면 만사형통이다.

등산은 몸을 다스리 듯 겸허와 사랑으로 자연과 교감해 새로운 자기를 가꾸어 나가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순간이다.

제법 산을 타 본 이들은 용추계곡 이정표를 따라가면 몇 시간은 족히 산을 탈 수 있고, 가벼운 산행을 원하는 이는 오던 길로 다시 내려가 창원골프장이나 봉림사로 들어서면 또다른 볼거리를 접할 수 있다.

한편 창원사격장에서 출발은 많은 가족과 사람이 즐겨하는 코스다. 제법 물소리까지 들리는 곳이기도 하다. 20여 분 정도 오르면 정수기 같은 물을 얻을 수 있고 아주 편안하게 오를 수 있어 산책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봉곡시장~봉림사~정상코스는 쉬엄쉬엄 1시간 정도면 오를수 있는데 소목장부터는 층층계단으로 되어 있어 좀 지루할때도 있다.

덕산에서도 등산을 많이 하는데, 평지에서 정상까지 직등 산행로이기 때문에 약 1시간 20분간 고생을 많이 해야 한다. 한겨울에도 땀을 쏟을 정도이니 이 코스 등산은 겨울이 제격이라 하겠고 여름은 하산이 제맛이다.

용추저수지~정상~덕산은 여유있게 걸어 4시간 30분 정도이고 산의 이편은 용추저수지, 저편의 용정사 등 정상을 사이에 두고 이 산은 용과 인연이 상당히 많은 듯하다. 용추나 용정은 같은 의미가 아닌가 싶다.

장유쪽의 용지봉도 '용지'이니 용추·용정·용지의 지명은 예부터 뚜렷한 연유가 있는 것 같은데 밝혀낼 방법이 막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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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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