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보건소(이하 세종시보건소)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의료영상 분석보조 시스템’이 기존 X-선 영상에 비해 더욱 정확하고 자세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 시민들의 건강관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보건소는 조치원 보건소 본원과 남부통합보건지소에 각각 1대씩의 ‘인공지능(AI) 의료영상 분석보조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세종시보건소가 지난해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추진하는 AI보건소 기반 공공보건의료혁신서비스의 시범대상기관에 선정돼 도입된 것으로 보건소 내 흉부 X-선 영상을 AI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 의료진에게 제공함으로써 폐암, 결핵, 기흉, 폐렴 등 주요 폐질환을 판정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결절, 기흉, 경화 등의 발생 위치와 질병확률까지 자체적으로 계산하고 이를 알려줘 흉부 X-선 촬영영상으로 주요 폐질환의 조기 발견에 있어 획기적인 의료장비로 꼽히고 있다.
세종시보건소가 도입해 운영 중인 ‘인공지능(AI) 의료영상 분석보조 시스템’의 폐질환 판독 속도는 건당 20초 이내이며 계산의 정확도는 94%를 나타내고 있다.
세종시보건소는 이 시스템을 통해 주요 폐질환의 조기 발견 및 조기 치료로 시민들의 건강 수명 연장과 사회경제적 부담을 완화시키는 것은 물론 고품질의 공공보건의료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공공보건기관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부터 전세계적으로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의료 인력이 이와 관련된 업무에 전념하게 되면서 정상적인 진료를 할 수 없어 지금은 진료 및 상담업무에 이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종시 보건소는 코로나19 완화 이후 진료업무가 정상 재개되면 일반진료, 보건증 이상결과 상담 시에도 의료영상 분석보조 시스템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권근용 보건소장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이 우리 생활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상검사 판독시스템은 질병의 진단을 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게 함으로써 시민 건강에 크게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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