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는 겨울 한파와 폭설에 대비해 농가의 꼼꼼한 농업시설 관리가 요구된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8일 농업용 비닐하우스와 축사 시설 등 각종 농업시설물 피해 예방을 위한 철저한 점검을 당부했다.
도농업기술원은 겨울철 기상재해로 발생하는 농업시설물 파손과 난방기 고장, 무너짐 사고는 시설뿐 아니라 시설 내 농작물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오래된 난방 장비와 시설물일수록 사전 점검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설작물은 생육 한계온도 이하로 내려가면 심한 경우 농작물이 얼어 죽을 수 있고, 수분과 수정 불량으로 수량 감소나 기형 과일 발생이 증가해 상품성이 떨어진다.
보온을 위해 장기간 하우스를 밀폐하게 되면 하우스 안 습도가 높아져 각종 병 발생이 증가해 적절한 환기도 필요하다.
인삼 재배시설 햇빛 가림망이나 과수원 방조망은 망 윗부분을 걷어 내거나 측면으로 말아둬 많은 눈에 의한 무너짐 피해 예방 조치를 하고, 간이 버섯 재배사는 보온덮개 위에 비닐을 씌워야 한다.
축사는 파손된 단열재를 보수해 알맞은 온도를 유지하고, 내부 순환 팬을 가동해 가스 발생량과 온도를 고려해 적절한 환기를 해야 한다. 외부에서 유입된 공기가 가축에게 직접 닿을 때 호흡기 질병이 생길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특히 농업시설물 화재에 대비해 전력 사용량이 농장 규모에 맞는지와 전선 피복 상태, 누전차단기 작동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안전을 위해 문어발식 전기사용을 금지하고, 난방기 주위에는 불이 잘 붙는 인화성 물질을 치워 화재 발생 요인을 차단해야 한다.
도농업기술원 최재선 기술보급과장은 “이번 겨울은 한파와 폭설에 취약한 시설 보완과 전기안전 점검 등을 생활화해 농업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히 신경 써 달라”라며, “혹시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각 지역 행정복지센터에 즉시 신고해 복구지원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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