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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온' 전주마을버스 운전원, 70대 여승객 생명 '바로' 불씨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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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온' 전주마을버스 운전원, 70대 여승객 생명 '바로' 불씨 지폈다

전주시설공단 운행 '바로온' 버스 운전원 주대영 주임, 의식 잃은 승객 응급조치로 살려

▲사진은 전주시설공단 마을버스인 '바로온'의 운전원 주대영 주임 ⓒ전주시설공단

전주시설공단이 운행하는 '바로온' 마을버스 운전원이 버스에서 의식을 잃은 70대 여승객 생명의 불씨를 다시 되살린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5일 오전 11시 35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조촌초등학교 인근을 달리던 '바로온' 마을버스 운전원 주대영(52) 주임의 뇌리에 문득 한 승객의 부탁이 떠올랐다.

"제일아파트 앞에서 내려달라"는 탑승 승객의 부탁이었다. 승객의 목적지가 다가올 무렵 의자에 앉아있던 승객을 본 주 주임은 급히 버스를 세웠다.

승객 A모(79·여) 씨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눈을 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 주임은수차례에 걸쳐 A 씨에게 "목적지에 다왔다"라며 말을 걸었지만, A 씨는 온 몸에 땀을 흘리면서 입을 굳게 닫고 있었다.

몸 상태가 이상한 것을 직감한 주 주임은 119에 전화를 걸었고, 구급대가 도착할 떄까지 119상황실로부터 응급조치를 안내받았다.

"의식이 돌아올 때까지 깨어워야 한다"는 응급법을 전해들은 주 주임은 10분 동안 A 씨의 몸을 흔들어 깨우게 하는데 성공했다.

의식을 되찾자마자 화장실을 가고 싶다는 A 씨를 안고 인근 상가 건물 2층 화장실까지 주 주임은 힘겹게 이동시키기까지 했다.

바로온 마을버스에서 의식을 잠시 잃었던 A 씨는 뇌질환으로 최근 뇌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 주임은 "승객의 발을 대신해 안전하게 운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승객들의 불편과 응급상황에도 대처해야하는 법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설공단은 지난해 11월 14일부터 친환경 전기 마을버스 총 14대를 전주시 18개 노선에 배치해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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