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은 지역 최대 가야고분군인 무릉리 고분군(武陵里古墳群)이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5일 밝혔다.
거창 무릉리 고분군은 1997년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정밀지표 및 연구조사, 세 차례의 발굴조사와 학술 자문회의 등을 통해 대형분 및 중소형분의 봉토분 86기가 조성돼 있는 지역 최대 가야고분군으로 확인됐다.
무릉리 고분군은 산능성을 따라 Ⅰ, Ⅱ지구로 구분되며 Ⅰ지구에 34기, Ⅱ지구에 52기가 분포되어 있다. Ⅱ-M5호분(2018년 발굴)은 황강 상류지역 최대급의 석곽묘로 추정, Ⅰ-M6호분(2020년 발굴)은 5세기 후엽~6세기 초에 축조된 거창지역 가야국의 유력자 고분으로 파악됐다.
또한 Ⅰ-M10호분(2013년 발굴)에서 출토된 찰갑(札甲)과 철촉, Ⅱ-M5호분 주곽에서 출토된 대도와 철모(鐵帽) 등은 가야접경지역의 무장(武裝)체제를 알 수 있는 자료를 제시했으며 출토된 토기류는 대부분 대가야 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거창지역의 특색이 가미된 토기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거창 무릉리 고분군은 백제와 신라로 이동할 수 있는 거점에 위치하고 있어 접경지역 삼국시대 문화상을 파악할 수 있는 학술적으로 중요한 고분군으로 거창지역의 독자적인 양식의 유물들이 확인되는 등 5~6세기 거창지역 대형 봉토분의 축조 양상과 성격 및 조성 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이번에 기념물로 지정예고 됐다.
앞으로 30일간의 예고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경남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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