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시민들을 대상으로 전 세대에 10만 원씩 재난지원금이 지급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4일 오후 시청사 프레스센터에서 5개 구·군 단체장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내 전 세대에 10만 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연휴 동안 시민 여러분들께서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신 덕분에 정부는, 새해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없이 그동안 시행해온 특별방역조치를 2주간 더 연장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며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다. 2월부터 예방접종이 시작되고, 비슷한 시기에 항체치료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는 시민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따듯한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설명절 전 울산시 전 세대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며 "지난해 연말 전국적인 3차 대유행이 길어지면서 시민들께 재난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그동안 깊이 고심해 왔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발표가 기반이지만 지급 대상을 한정하지 않고 전 세대에 10만 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원금은 울산시와 기초단체 간 7대 3으로 분담하기로 했으며 재원은 자치단체별 재난관리기금, 잉여금, 예비비 등으로 마련된다. 지급 대상은 46만7000가구로 소요 예산은 467억 원가량이다.
또한 재난지원금과 별도로 0~5세 영유아 4만3000명에게는 1인당 10만 원씩의 '보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학교 밖 지원센터에 등록된 청소년 700여 명에게는 10만 원씩 '복지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원금 지급 근거가 되는 관련 조례 제정과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후 시의회 승인을 거쳐 오는 2월 초부터 지급될 계획이다.
송 시장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지금의 울산이 있는 것은 시민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조금만 더 용기를 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저와 구·군 단체장들은 새해, 더욱 비상한 각오와 책임감을 갖고 코로나19 종식과 민생 회복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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