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시내에서 판매되는 쓰레기 종량제봉투 가격이 오른다.
청주시는 1일 내년 1월부터 생활쓰레기 봉투 가격을 평균 63%, 건축 폐기물 봉투는 120%로 각각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주시는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은 계속해서 논의됐으나, 경제 여건과 주민 가계부담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량제봉투 가격을 2003년 이후 17년 간 인상하지 않았고 설명했다.
현재 청주시민들은 쓰레기 처리비용 26%만 주민이 부담하고, 나머지 74%는 청주시의 예산으로 충당됐다. 환경부의 종량제봉투 가격 현실화 인상권고안은 주민부담률 38%다.
청주시는 전국의 청주시와 유사한 규모의 자치단체와 인접 자치단체의 종량제봉투 가격을 고려해 주민부담률 36%로 가격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공사장생활폐기물 전용마대의 경우(40리터 ‘안 타는 쓰레기 전용마대’)는 1600원에서 3500원으로 120% 인상하기로 했다.
공사장 생활폐기물은 각종 공사, 작업 시 배출되는 5톤 미만의 생활쓰레기로 벽돌 잔재, 타일 조각, 변기 조각, 석재 조각, 시멘트 혼합물 등을 담는데 쓰인다.
가격이 대폭 오른 공사장 생활폐기물 전용마대는 판매가격이 인근 지자체에 비해 현저히 낮아, 인근 지자체의 공사장 생활폐기물이 지역 내로 유입되는 사례가 빈번한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제작되는 종량제봉투는 색상도 변경된다.
‘타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는 종전의 붉은색에서 노란색으로 변경되며, ‘안 타는 쓰레기 마대’는 보라색으로 ‘타는 쓰레기 마대’는 종량제봉투와 같은 노란색으로 변경해 인상 전과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가격 인상으로 인한 사재기를 방지하기 위해 12월부터는 봉투판매소를 대상으로 사전교육 및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대경 자원정책과장은 “시민의 혼선 방지를 위해 가격 인상 이전에 제작·판매된 종량제봉투는 인상 이후에도 소진될 때까지 신형봉투와 함께 기존가격으로 판매·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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