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준 조치를 전 지역으로 확대한다.
청주시는 28일 확산 일로에 있는 코로나19 지역감염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 수준 조치를 29일부터 오창읍에서 전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유흥시설 5종(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의 집합이 금지되며, 노래연습장은 21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카페는 포장이나 배달만 할 수 있고, 음식점도 밤 9시 이후에는 포장 배달만 허용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되고, 실내 전체에 대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는 등 각 분야의 방역수칙이 강화된다.
이번 조치는 그동안 청주시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청원구 오창읍에 머물렀지만, 최근 전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창 당구장에서 3명(‘청주 111번’~‘청주 113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25일 4명(114~117번), 26일 9명(118번~126번), 27일 7명(127번~133번), 28일 6명(134~139번) 등 닷새간 총 2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 4명을 제외하고 25명이 지역감염으로, 오창 소재 당구장발 감염 18명, 제천 김장 모임 관련 감염 2명, 부산 등 다른 지역 접촉 감염 4명, 경로 불분명한 감염 1명이다.
특히,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청주 136번’ 확진자는 상당구 소재 고등학교 학생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여기에 ‘청주 135번’ 확진자의 자녀들이 서원구 소재 초등학교와 상당구 소재 어린이집에 각각 재학하고 있어 산발적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청주 129번’ 확진자는 상당구 소재 노인요양시설의 종사자로 접촉자들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충주시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상당구 소재 음식점의 가족 모임에 대해서도 접촉자 확인 및 진단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청주시는 애초 오창읍 일원을 중심으로 하던 지역감염이 강내, 남이, 율량·사천동 등 청주시 전역에 걸쳐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27일 저녁부터 28일 아침까지 밤새 13명이 무더기로 발생하는 등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주시는 28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29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발령 계획에 발맞추기로 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모든 직원이 관련 시설에 대한 지도점검 등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의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전면 중단하고, 도서관 등 공공시설은 해당 부서에서 휴관 여부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현석 안전정책과장은 “코로나19 감염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 확진자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시민 모두가 김장·가족 모임 등을 최대한 자제하고,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보건소를 방문해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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