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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4대 궁궐·종묘, 전주한지 3만 750장으로 입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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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4대 궁궐·종묘, 전주한지 3만 750장으로 입혀진다

전주시-문화재청-신협중앙회 협약

▲사진 맨 위 왼쪽부터 경복궁, 덕수궁이고 사진 가운데는 종묘, 사진 맨 아래 왼쪽부터 덕수궁, 창경궁 전경ⓒ문화재청 홈페이지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조선왕조 4대 궁궐과 종묘가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전주 전통한지로 입혀진다.

17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문화재청, 신협중앙회와 '4대 궁궐·종묘 전통한지 후원 및 무형문화재 활동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전주시는 전통한지의 원료인 닥나무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신협중앙회는 1억 원 상당의 전주한지 3만 750장을 4대 궁궐과 종묘의 창호를 보수하는 데 후원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신협중앙회를 문화재지킴이 협약기관으로 위촉해 창호 보수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전통한지 제작은 전주한지협동조합이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내년 1월부터 약 2000㎏의 전주산 닥나무를 신협중앙회에 제공할 방침이다. 전주산 닥나무로 제작된 전통한지는 내년 4월부터 오는 2023년 3월까지 4대 궁궐과 종묘의 창호 보수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전주시는 우아동 왜망실과 중인동의 계약재배 농가와 함께 1만 1800주의 닥나무를 심어 지난해 20톤의 닥나무 줄기와 4톤 정도의 흑피를 첫 수확했다. 이는 A4용지 48만 장 규모다.

전주한지는 그동안 세계의 문화재 보존복원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

지난 2016년 '1333년 바티칸시국이 고려에 보낸 서신'을 복본하는데 전주한지가 쓰인데 이어 2017년에는 루브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바이에른 막시밀리앙 2세 책상'을 복원하는 데 사용됐다. 최근에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지류 전문기관인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ICRCPAL)로부터 문화재 보존·복원용으로 적합하다는 인증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7년에는 김승수 전주시장이 로마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전주한지로 복원한 '1904년 고종황제와 바티칸 교황 간 친서'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 전통한지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과 이탈리아 지류 전문기관에서 복원 전문 종이로 국제인증을 받았고,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협력 요청을 해올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고 수요를 창출하는 데 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과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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