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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교육감이 농생명마이스터고 '남생이 사육'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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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교육감이 농생명마이스터고 '남생이 사육'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전북도교육청 정병익 부교육감, 남생이 구입부터 관리까지 조언하고 수차례 찾아가

▲남생이 ⓒNAVER

전북 김제농생명마이스터고 공동실습장에 법정보호종인 남생이 7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북도의회가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10일, 전북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는 도의회 교육위원회 최영심의원은 정병익 부교육감을 상대로 한 정책질의에서 '김제농생명마이스터고 공동실습소에서 남생이를 사육하는 이유'에 대해 질의했다.

최영심의원에 따르면, 올해 전북교육청에서는 농업계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김제농생명마이스터고 공동실습소와 전주생명과학고에 ‘NCS기반 농업계고 묘포장 지원사업’으로 약 9천4백여만 원을 지원했다.

총 7천90만 원을 지원 받은 김제농생명마이스터고 공동실습장의 경우 도교육청이 계획한 예산내역에는 묘목구입 5천4백십만 원과 묘목 관리 비용 1천6백80만 원으로 책정돼 있다.

그러나 실제 집행액은 묘목 구입에 3천백만 원, 남생이구입 1천3백35만 원, 남생이 사육 관련물품 2백42만 원, 인건비 5백20만 원 등이 집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최의원은 "마리당 최고 330만원에 달하는 남생이는 올해 5월 수원소재 동물카페를 통해 인수됐으며, 김제농생명마이스터고 공동실습소에는 왜 남생이가 살고 있는지"에 대해 부교육감을 상대로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최영심 의원은 "묘포장은 말 그대로 묘목을 기르는 곳이라 이해"된다면서 "임업과 산림자원과 관련해 농업계고 학생들에게 묘포장을 조성해 교육과정이 운영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만 그러나 남생이를 구입한 사유를 납득하기 어렵고 더군다나 남생이 사육이 농업계학생들의 취업에 어떠한 도움이 되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병익 부교육감은 "생태환경과 산림자원 교육 등에 매우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본인이 남생이를 권유했다고 답했다.

최의원은 해당 사업은 2019년 시작했고, 김제의 경우 2019년에도 기반조성, 2020년에도 기반조성이었다면서 전주생명과학과고가 2019년 기반조성을 마무리한 것과도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남생이 사육에 대해 권유하고 조언하고 수시로 찾아가서 남생이를 살펴본 부교육감의 행태가 일반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특히 "전북의 교육현안 가운데 남생이사육보다 중요한 것이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부교육감은 남생이를 어디서 살지, 어떻게 키울지부터 연못에 방생하는 날뿐만 아니라 수시로 찾아가 살폈다"며 "부교육감의 위치에서 이렇게 세세한 사업과 교육과정까지 챙기고 지원한 것이 남생이 사육말고 어떤 것이 있느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아울러, 최의원은 "부교육감이 남생이에 집중하는 사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농업계고 실습장 지원사업에 전북은 단 한 개 학교도 선정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최영심의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2012년부터 농업계고 실습장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고 2019년까지 국고만 총 138억이 지원되었고, 2020년 공모사업에서 도내 농업계고 학교는 단 한 곳도 선정된 곳이 없다.

올해 사업의 경우 국고 70억원 사업으로 농업계고만 50억이 배정되는 등 사업규모가 확대됐다. 전남지역만 하더라도 4개 학교 13억에 달하는 국고를 지원받는 것과 매우 대비된다는 것이다.

최영심의원은 "농업계고 학생들의 어려운 상황을 위해 특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취지가 실상은 부교육감의 개인 관심사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면서 "부교육감의 위치에서 전북교육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모습이 앞으로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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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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