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외출에 대한 부담감과 압박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마을 단위 가을 음악회를 열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마을은 충북 제천 장평천 ‘문화예술마을 리슈빌’아파트.
이 마을은 오는 7일 오전 11시 단지 내 중앙광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가을 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에서 주민들은 단지 내 중앙광장 파라솔에서 안전거리를 두고 앉아 직접 감상하게 된다. 집 안에서는 베란다와 TV 홈 화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음악회에서는 서양의 클래식과 함께 통기타, 트롯, 우리 국악까지 선보인다. 여기에 한국 전통 춤과 외국 댄스도 선보인다.
이 음악회는 지난해 첫 입주 후 층간소음과 주민 간의 민원을 해소하고 화합하기 위해 시작됐다.
주민들은 단지 내 데크 위 파라솔에서 따뜻한 가을 햇살에 비타민D도 합성하고 가족 단위로 모여 앉아 커피, 한방차 등을 즐기며 깊어가는 가을을 감상할 수 있다.
주민회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경제적,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어 안전을 확보한 마을 음악회가 주민들에게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왕진희 입주민 대표회장은 “지난해 주민들이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해 주차장에서 작은 음악회를 하게 됐다”며 “반응이 굉장히 좋았고, 음악회 후에 아파트 분위기가 현저히 좋아졌다. 코로나19를 극복한 뒤에도 마을이 더욱 평화로워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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