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보건사업 및 보건정보 제공을 위해 설치한 전광판이 운전자들의 전방 시야를 방해해 교통사고를 유발한다는 지적이다.
장흥군이 지난 5월 앞·뒤 면이 나오는 3미터 높이 대형 전광판을 보건행정 및 위생 홍보 등을 한다는 목적으로 1억 50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했다.
이 정광판은 장흥군 보건소 앞 2차선 도로 위에 설치된 됐으며 실시간으로 코로나19 및 각종 감염병, 식중독 예방 등을 동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장흥군민회관과 터미널 앞 5 거리 교차로로 차량 소통이 많아 상시 차량이 붐비는 곳으로 신호등이 설치돼 있지만 자칫하면 교통사고가 발생되는 곳이다.
그런데 장흥군은 신호등보다 더 밝은 전광판을 신호등 바로 옆에 설치해 신호등이 빨간불인지 파란불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군민들은 “밤이면 전광판에서 나오는 동영상 화면이 낮보다 밝아 순간적으로 신호등과 착각을 일으켜 운전자들에게 큰 혼란을 줘 교통사고로 이어질 것이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나섰다.
또한 고령운전자의 경우 눈부심으로 주의를 분산시켜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장흥읍에 사는 운전자 A 씨는 “낮에도 시선을 많이 뺏기지만 밤엔 정말 신호등이 안 보일 정도로 밝고 시각 착란을 일으킨다. 벌써 3번이나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대부분 운전자들이 전광판이 왜 거기에 생긴 것인지 의아해하고 있다”며 “긴급한 정보가 송출되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크고 눈부신 전광판이 있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 이것은 정말 쓸데없는 예산 낭비에다 사고 원인 설비라고 생각 한다” 며 꼭 철거를 부탁했다.
한 전문가는 “2차선 도로 위에 동영상이 나오는 전광판은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다. 이는 운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며 심지어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며 “특히 운전자들이 전방을 주시하며 운전을 하기 때문에 도로 위 동영상 전광판을 볼 수 있는 시간은 극히 미미해 홍보 효과도 전혀 없다” 고 조언했다.
이에 장흥군 관계자는 “보건소 업무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보건사업 및 보건정보를 제공하는 업무는 매우 중요하고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 장기화로 대면·방문업무가 제한됨에 따라 불특정 다수인을 대상으로 송출되고 있는 LED 홍보는 많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송출 내용은 질병관리청에서 제작된 코로나19, 각종 감염병 및 식중독 예방교육 등의 내용이 대부분이다. 운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스크린 영상을 잠정 중단하고 4차선 도로 확충공사가 마무리 되면 이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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