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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낚싯배 교각 충돌 "예견된 사고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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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낚싯배 교각 충돌 "예견된 사고 였다"

원산안면대교 교각, 계기판에 안잡혀 어둠속 운항엔 무용지물… 어민들 안전 시설 설치 수차례 건의

▲원산안면대교 교각에 충돌해 3명의 사망자를 낸 선박에서 해경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보령해경

충남 보령시와 태안군을 연결하는 원산안면대교 교각과 충돌해 3명의 사망사고를 낸 '푸른바다3호'의 사고는 예견된 인재였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2020년 10월31일 대전세종충청면>

이와 같은 주장은 낚싯배들이 낚시를 하기 좋은 포인트를 선점하기 위해 대부분 과속운항을 하고 있고,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운 야간에 레이더를 활용한 운행을 하는데 다리 상판은 레이더에 나타나지만 교각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보령시 오천면 ㅇㅇ도섬에서 낚시배를 운영하고 있는 A 씨는 레이더 운항을 통해 사고지점을 운행해 본 결과를 프레시안에 전하며 "사고지역을 레이더가 장착된 (본인소유의)낚시배로 직접 운항해 보니 원산안면대교의 상판은 레이더에 표시가 되는데 교각은 나타나지 않았다" 며 "배가 운항하는 항로를 야간에도 식별될 수 있는 등을 설치하면 항로도 보이고 교각도 보여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A 씨는 "(다리)공사시 사업자들에게 (안전장치를 해달라고) 아무리 시정을 요구해도 듣지 않았다"며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건의를 했으나 무시하고 공사를 진행한 것이 오늘의 사고로 이어진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사고가 난 원산안면대교의 항로 옆 교각에는 안전표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다리 상판에 항로와 교각을 확인할 수 있는 등을 설치해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또한 사고지점을 통과할 때는 5노트(시속 9㎞) 이하로 운항해야만 안전하지만 사고 선박은 15노트(사고 선박 선장 주장)에서 18노트(해경 확인) 정도로 운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C씨(서울거주)가 안치된 보령아산병원장례식장, 유가족이 침통한 분위기 속에 장례를 위해 연고지 이동운구를 기다리는 모습이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프레시안(이상원)

한편 이번 사고 사망자인 A씨(53년생, 경기도 거주)와 B씨(58년생, 인천거주)는 서산의료원과 태안의료원에 안치됐으나 장례절차를 위해 유가족의 뜻에 따라 연고지로 운구됐다.

또한 보령아산병원에 안치된 C씨(72년생, 서울거주)도 행정절차가 끝나면 서울로 이동운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C씨가 안치된 보령아산병원에는 유가족이 침통한 분위기 속에 대기하고 있으며 보령해양경찰서 사건 담당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보령아산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연고지로의 이동운구 때문에 별도의 빈소는 마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고배 승선자는 선장과 낚시객 21명 전원이 남성이며 동호회나 단체별로 출조에 나선 것은 아니고 사망자의 연고지 외에 대전·논산·천안·시흥·부천·화성·오산 등 전국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예약된 개인출조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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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상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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