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가 국립세종수목원 개장으로 주차난과 교통 혼잡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세종청사와 국립세종수목원을 연결하는 순환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김태오 세종시 건설교통국장은 22일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7일 국립세종수목원이 약 8년의 공사를 마치고 개장했으며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동안 2만 명이 넘는 시민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일시에 방문자가 몰리면서 수목원 일대에 극심한 주차대란과 교통혼잡이 빚어지고 시민들께서 많은 불편을 겪었다”고 국립세종수목원 개장에 따른 나타난 문제점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국립세종수목원의 동시 입장 가능인원은 5000명이고, 주차면수는 중앙공원 주차장을 포함해 1000대 수준으로 LH가 인근에 마련한 임시주차장을 포함해도 주차가능 대수는 약 1300대에 불과하다”며 “지난 주말 수목원 주차장 이용 상황을 분석한 결과, 시간대에 관계없이 주차장이 항상 가득 차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시민 여러분께서는 이러한 실정을 감안, 영유아나 어르신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아니면, 자가용 이용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시는 대중교통을 긴급 투입해 국립세종수목원 등 중앙녹지공간 일원의 주차난과 교통난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이번 주말부터 연말까지 토·일요일과 공휴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호수공원 제2주차장 등 6개 주차장과 수목원까지 10~15분 간격으로 순환(셔틀) 마을버스를 운행하겠다”며 “운행 경로는 산업통상자원부 인근 옥외주차장(13-2동)에서 출발하여 국립도서관, 세종컨벤션센터 주차장 등을 경유하여 수목원 정문까지 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차장은 정부세종청사 옥외주차장, 국립도서관, 세종컨벤션센터 등 6곳을 더하면 주차면수가 1517면에 이른다”며 “이들 주차장들에 주차하고, 순환버스를 적극 이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 국장은 “시는 인근 주차장들을 연말까지(수목원 무료입장 기간) 계속 개방하고 수목원과 중앙공원 인근 빈터에 임시주차장을 추가 조성하기 위해 정부청사관리소 및 LH 등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도 했다.
특히 “시내버스의 경우 고운동에서 반곡동, 세종터미널까지 운행하는 221번의 노선을 조정해 지난 16일부터 수목원 입구를 경유해 1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며 “자전거를 타고 접근할 수 있도록 중앙공원과 수목원 입구에 대여소 4개소를 설치해 어울링과 일레클 150대를 둘 수 있도록 했으며 중앙공원 개장시 공원 안에 어울링 50대를 배치하고, 이용이 많으면 추가로 어울링·일레클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국장은 “수목원 인근의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20일간 주정차 단속에 대한 계도를 실시하고 11월부터는 세종경찰서와 함께 단속을 시작하겠다”며 “시는 시민들께서 이용객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안에 우리시 스마트포털인 ‘세종엔’에 이 내용을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내부 이동수단 도입에 대해 김 국장은 “세종수목원과 중앙공원은 면적이 각각 65만㎡, 52만㎡으로 내부 이동수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며 “중앙공원은 시가 행복청으로부터 이관받아 운영할 예정으로 개장과 함께 공공자전거와 전기자전거(일레클), 자율주행 미니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도입할 방침”이라며 “다만 수목원은 산림청이 운영하는 곳으로 산림청측은 수목 보호를 위해 자전거와 킥보드등은 허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김 국장은 “시는 향후 중앙공원과 수목원을 연결하는 전기 셔틀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셔틀버스 도입시 보행자와 내부 교통수단 이용자 모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안전대책도 함께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시는 호수공원의 경우 가족단위 이용객과 영유아 등 어린이 이용률이 높았던 점을 고려해 행복청 및 LH에 중앙녹지공간 주차장을 법정대수보다 넓게 조성해줄 것을 요청해왔다”며 “앞으로 중앙공원 1~2단계, 금강보행로, 박물관단지 등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방도 96호선 존치, 금강 교량 신설 등 인프라 구축과 함께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도입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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