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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아기 20만원 판매글 미혼모 비난보다 도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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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원희룡 지사, "아기 20만원 판매글 미혼모 비난보다 도움 먼저"

원희룡 제주지사가 중고 물품 온라인 거래 사이트에 올린 20대 미혼모의 ‘아이 입양’ 게시 글에 대해 “분노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비난 보다는 우리 사회가 아이를 키울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18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온라인 마켓에 아이 입양 글을 올린 미혼모 기사를 보고 너무 놀랐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너무 아팠고 제주에 사는 분이어서 책임감도 느낀다”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문제의 20대 미혼모 ‘아이 입양’ 게시 글은 지난 16일 온라인 거래 사이트인 당근마켓 서귀포시 지역 카테고리에 ‘아이 입양합니다. 36주 되어 있어요'라며 두장의 아이 사진과 함께 20만 원이라는 가격이 제시돼 충격과 사회적 공분을 샀다.

제주경찰청은 게시글에 대한 IP추적 등을 통해 "A씨는 지난 13일 제주시내 모 산부인과에서 출산했으며 이후 산후조리원에서 몸을 추스르던 중 해당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미혼모센터에서 입양 절차에 대한 상담을 받던 중 입양 절차가 까다롭고 기간도 오래 걸려 글을 올렸다"면서 "이후 죄책감이 들어 게시글을 삭제했다"라고 부연했다.

A씨는 직업이 없는 상태이며 아이 아빠 역시 아이를 양육할 여건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지사는 이에 대해 "한 생명의 엄마로서 아기를 낳은 것은 칭찬받고 격려받아야 할 일"이라면서 "혼자서 키울 수 없다면 입양절차 등 우리 사회가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제주도 여성가족 부서에 알아봤다"며 이번 경우는 "아기 엄마가 출산 이후 입양기관과 미혼모 시설에서 상담이 이뤄진 상황인데도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무엇이 합법적 입양절차를 가로막았는지? 미혼모 보호와 지원 실태를 다시 점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이 1명을 입양해서 키운 김미애 국회의원님은 현 입양특례법상 입양을 보내기 위해서는 출생신고를 해야 하는데 그것 때문에 입양절차를 꺼리게 되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과 함께 전반적인 미혼모와 입양 제도 점검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지사는 "두려움과 막막함 속에서 사회적 비난까지 맞닥뜨린 여성에 대해 보호와 지원을 하겠다"면서 "필요한 경우 심리적인 치료도 제공하겠다"라고 강조 했다.

또한 "관련 기관들과 함께 최대한 돕겠다"면서 "아울러 제도를 개선할 점도 찾아보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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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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