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추진 검토 중인 고속도로 건설사업에서 전북지역 소외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김윤덕 의원이 입수한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망 구축계획 수립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고속도로건설 5개년 계획(2017.1 고시)에서 제시한 중점추진 11개 사업, 추가검토 노선 14개 사업 가운데 전북지역과 연관된 사업은 동서3축 무주-성주 구간, 단 1건에 불과 했다.
민자고속도로 추진계획 16개 사업도 남북1축지선 평택-익산 구간으로 단 1건에 불과했으며, 그나마 전북지역이 포함된 2건의 사업마저도 전체 사업 구간 중 전북지역 공사 구간은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로공사가 추진 검토 중인 25개 사업의 주공사 구간을 살펴보면, 수도권 지역이 7건, 대구·경북 지역과 강원 지역이 각각 5건, 충청 지역 4건, 부산울산경남 지역 3건인 반면, 호남 지역은 강진-완도 단 1건에 불과했다.
공사 사업비로는, 대구 경북 지역이 5건 9조 3,658억 원 규모로 가장 컸고, 강원 지역 8조 7,308억 원, 수도권 지역 6조 9,994억 원 순이다.
전북지역 공사구간만 살펴보면 전국 25개 고속도로사업 전체 구간 814km 중 단 29.2km로 전체 구간의 3.6%에 불과했고, 전체 사업비 33조 4,837억원 중 1조 649억 원(추정)에 불과하다.
김윤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에게 "고속도로 사업은 타당성뿐만 아니라, 낙후지역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전북지역 신규 고속도로 건설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전주까지 연장하는 새로운 방안을 마련할 것과 부안-남원, 남원-장수 간 고속도로 건설 등을 계획에 포함 시킬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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