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버릇 개 못준다'...고 강연희 소방경 숨지게 한 주폭 출소 당일 '또'

▲사진 왼쪽은 지난 2018년 전북 익산시 한 종합병원 앞에서 A 씨가 구급대원 고 강연희 소방경의 머리를 때리는 모습이고, 오른쪽은 강연희 소방경의 영결식 당시 영정사진ⓒ전북소방본부

최근 전북 군산에서 만취상태에서 소방관에게 욕설과 행패 등 난동을 부려 구속된 50대 남성이 고 강연희 소방경을 폭행해 사망케 했던 인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전북 군산경찰서와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24일 군산시 미장동의 한 도로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 2명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뒤 알몸 상태로 난동을 부려 모욕 및 공연음란죄 혐의로 구속 기소돼 검찰에 송치된 A모(50) 씨는 지난 2018년 4월 고 강연희 소방경 등 2명의 구급대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구속돼 복역생활을 했다.

A 씨는 당시 소방기본법 위반과 업무방해, 모욕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받은 후 교도소에서 수감됐다.

그러나 A 씨는 과거 고 강연희 소방경에게 저질렀던 똑같은 행위를 출소하자마자 저질렀다.

강 소방경은 당시 A 씨에게 폭행을 당한 뒤 구토와 경련 등 뇌출혈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29일 만에 결국 목숨을 잃었고, 사건 발생 1년여 만에 대전 현충원에 안장돼 영면했다.

한편 전북경찰은 도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 보호를 위해 구조·구급활동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