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은 벼 병해충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위해 총사업비 7억5000만 원을 투입하여 2,500ha의 면적에 대한 공동방제를 3회에 걸쳐 실시했다. 또한 개체 수가 급증한 먹노린재 방제 약제비도 약 1억 원을 추가 지원했다.
의령군의 사업비 지원 배경은 최근 잇단 태풍으로 쓰러진 벼 등 일부 필지에서 벼멸구가 관찰됐기 때문이다.
벼멸구는 국내에서 월동하지 못해 매년 6~7월 사이에 중국 남부에서 날아온다. 수면으로부터 10cm 위쪽 부위인 볏대에서 서식하며, 주로 즙을 빨아 벼를 고사 시키는 해충이다. 한 마리가 300개의 알을 낳아 번식 속도가 매우 빠르다.
올해에는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 7월 경 처음 관찰됐다. 9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제 적기를 놓치면 세대 경과 기간이 단축되고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해 집중 고사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벼멸구는 생육 후기 단위면적당 수확량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해충으로 9월 말까지 지속적인 예찰을 통한 초동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방제할 때에는 수확 예정일을 기준으로 농약 안전사용기준을 지키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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