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댐의 무리한 방류로 수해 피해를 입은 전북 순창군 주민들이 농어촌공사 본사를 찾아가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순창군 상습침수지역의 배수 개선사업의 신속한 진행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들은 10일, 농어촌공사 앞에서 "홍수피해 공범인 농어촌공사는 순창군 상습침수구역 배수개선사업에 즉각 착수하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신용균 군의회 의장은 "지난 8월 초 순창군에는 누적 강수량 554밀리미터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면서 "하지만, 수자원공사가 물장사 욕심에 수위조절에 실패한 후 갑작스럽게 대량 방류에 나서면서 하류지역에 사는 순창군민들이 물폭탄에 속절없이 노출돼 삶의 터를 잃고 말았다"고 맹비난했다.
순창군 적성면 신월마을과 유등면 외이마을, 풍산면 대가마을 일대에는 제대로 된 배수시설이 부재했기 때문에 피해가 더 커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집중호우뿐만 아니라 엎친데 덮친 격으로 수자원공사의 부실한 댐관리로 하류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졌고, 미흡한 배수개선시설이 하류지역 홍수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것이다.
풍산면과 유등면 피해농민 대표는 "이번에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서는 지난 2010년과 2011년에도 유사한 침수피해가 있었다"면서 "당시 농어촌공사는 재발방지책을 약속했지만 말 뿐"였다고 비난했다.
최영일 도의원과 참석자들은 "순창군 무수리와 외이리 등 유등면 일대 및 적성면 신월마을을 올해 안에 배수개선사업 신규지구로 지정해 물난리에도 안전한 농업생산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미 추진 중에 있는 풍산면 일원의 적풍지구 배수지구개선사업에 수량 재산정을 통한 추가 배수장 신설과 유수지 확보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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