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공장에서 근로자 연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접촉자만 354명에 달해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울산시는 8일 오전 11시 30분에 현대중공업 근로자인 38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울산 123번 환자로 분류됐으며 지난 7일 현대중공업 근로자 115번 환자로부터 시작된 감염은 같은 동료 직원 2명(121·122번)과 9세 아들(120번)까지 포함해 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115번 환자는 지난 3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5일 울산시티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해 6일 오후 확인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출퇴근을 했으며 사내 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오전에는 사내 부속 의원을 들러 처방을 받아 갔으며 증상이 악화돼 5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121·122번 환자는 115번 환자와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던 밀접 접촉자였으며 123번 환자는 같은 팀원은 아니지만 화장실 등에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일 115번 환자 발생 후 곧바로 해당 부서가 근무하는 직원 500명가량을 집에 머물도록 했으며 시 보건당국과 협조해 접촉자들을 확인한 결과 354명을 검사 대상자로 분류했다.
이 중 202명이 검사를 받아서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199명은 음성, 2명은 검사 중이다. 나머지 150명은 검사 예정으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115번 환자 사무실은 건물 3층에 있고 주로 외근이라서 배 위에서 생활을 많이 했다"며 "추가 검사를 진행해서 만약 확진자가 더 나오게 된다면 건물 전체에 대해 검사를 할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검사를 받을 분 중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이라 출근한 인원 중에서 귀가한 인원은 없다"며 "123번도 어제 역학조사를 했을 때 검사가 필요한 인원 중 한 명이기에 추가 조치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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