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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50초'...의문의 블랙박스에 대체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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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50초'...의문의 블랙박스에 대체 무슨일이

ⓒ프레시안

접촉사고가 발생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혐의로 몰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제출한 뒤 돌려받은 '블랙박스'의 일부분이 부분적으로 삭제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전북 전주에 사는 A모(54) 씨는 지난 7월 11일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인근 천변을 1찬선으로 운행하던 중 2차선 뒤쪽에서 갑자기 속력을 내고 따라오던 차량과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후 천변에서 우회전을 하고 서중학교 옆에 정차한 A 씨는 차량에서 내려 파손된 차량을 살폈고, 천변에 세워져 있던 차량 운전자를 바라봤지만, 상대 차량 운전자의 반응이 없자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것으로 판단한 뒤 현장을 서서히 떠났다.

사고 발생 이틀째인 7월 13일 A 씨는 경찰로부터 뺑소니 관련 연락을 받고 경찰에 출석해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출했다. 경찰이 블랙박스를 복사하는 동안 20여 분간을 대기한 A 씨는 경찰이 건넨 '블랙박스'를 갖고 되돌아왔다.

경찰의 손에 넘어갔다가 돌아온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살펴본 A 씨는 블랙박스 녹화영상 속에서 미심쩍은 부분을 발견했다. 후방카메라에 담긴 영상 가운데 약 5군데가 편집된 듯한 것을 느낀 A 씨.

A 씨는 이 영상과 경찰에 제출했던 영상을 비교하기 위해 전주완산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를 찾았지만, 담당 경찰관은 자리에 없었다. 다른 경찰관이 담당 경찰관의 컴퓨터를 확인해 준 영상을 확인한 A 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담당 경찰관의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사고 현장 영상에는 자신이 사고 후 차량 뒤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확연하게 촬영돼 있었지만, 담당 경찰관으로부터 돌려받았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에는 이 장면 등이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기 때문이다.

사라져 있는 부분은 A 씨가 과연 뺑소니를 하려 했는지 의도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결국 중요한 장면이 사라지고 편집된 듯한 메모리카드가 '원본'으로 돌변한 것이다.

경찰에 제출한 뒤 돌려받은 원본이었지만, 경찰이 복사해 보관 중인 것과 A 씨가 되돌려받아 보관해 온 원본의 내용이 확연히 달라져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전주완산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담당 경찰관은 8일 오전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블랙박스 제공받아 복사했고, 검찰에 그대로 보냈다"면서 "영상이 다르다면 칩(메모리카드)을 가져와서 확인해보자고 했는데 가져오지 않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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